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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석밥 시장조사 끝" 하림, '더 미식 밥' 시장점유율 10% 도전
입력: 2022.05.16 16:03 / 수정: 2022.05.16 16:03

'더 미식 밥' 판매가격 2300~2800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The 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으 소개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김홍국 하림그룹 회장이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열린 'The 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에서 신제품으 소개하고 있다. /문수연 기자

[더팩트|문수연 기자] "첨가물 죄책감 없이 편하게 드시길"

종합식품기업 하림이 'The 미식 밥'을 선보이며 국내 즉석밥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지난해 출시한 '하림 순밥'의 부진 이후 재도전에 나선 하림이 시장에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하림은 16일 서울 강남구 논현동 SJ쿤스트할레에서 'The 미식 밥' 론칭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이날 허준 하림산업 대표는 "즉석밥을 출시하며 소비자 조사를 했다. 월 1회도 즉석밥을 먹지 않는 분들의 60%가 냄새에 대한 불만을 제기했다. 즉석밥을 즐겨 먹는 분 중 67%는 즉석밥 제품 간의 차이를 잘 느끼지 못한다고 했다. 다만 80%는 갓 지은 밥과 즉석밥과의 차이가 확연히 있다고 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하림은 5년 전부터 '냄새 없는 즉석밥', '눌리지 않는 즉석밥', '갓 지은 밥'을 만들기 위해 많은 고민을 하고 연구·개발에 매진했다. 그 결과 오늘 즉석밥 2.0을 발표하게 됐으며 이전 제품은 즉석밥 1.0으로 부르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더 미식 밥은 첨가물 없이 100% 국내산 쌀과 물로만 지어 밥 본연의 풍미를 살린 것이 특징으로, 집에서 밥을 지을 때 어떤 첨가물도 넣지 않는 것처럼 '첨가물 zero'를 구현했다.

물붓기(가수)와 밀봉(실링) 2개의 공정에서 최첨단 무균화 설비인 클린룸(클래스100. NASA 기준)을 운용해 다른 첨가물 없이 오직 쌀과 물로만 밥을 짓는 것이 가능하나는 게 하림의 설명이다.

아울러 냉수 냉각이 아닌 온수로 천천히 뜸을 들이는 차별화된 공정을 통해 용기를 밀폐하는 포장 필름과 밥 사이에 공기층을 만들어냄으로써 밥알이 눌리지 고슬고슬하게 살아 있어 갓 지은 밥의 냄새와 식감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더 미식 밥은 귀리쌀밥, 현미밥, 흑미밥, 오곡밥 등 총 11종 라인업을 갖췄다. /문수연 기자
더 미식 밥은 귀리쌀밥, 현미밥, 흑미밥, 오곡밥 등 총 11종 라인업을 갖췄다. /문수연 기자

더 미식 밥은 백미밥을 필두로 소비자들의 다양해진 식습관과 취향에 맞춰 귀리쌀밥, 현미밥, 흑미밥, 오곡밥 등 총 11종 라인업을 갖췄다. 더 미식 밥 11종은 아기 젖병으로 쓰는 PP 재질의 친환경 사각형 용기에 210g 1인분이 기본 초장 단위이며, 밥 종류에 따라 180g, 300g도 있다.

허 대표는 "집에서 지은 밥처럼 100% 쌀과 물로만 지었기 때문에 산성이나 알칼리성 정도를 나타내는 수소이온농도를 측정해보면 집에서 지은 밥과 같은 중성(pH7)이 나온다"고 설명했다.

하림은 지난해 3월 '하림 순밥'을 출시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단종시켰다. 순밥과의 차이점에 대해 허 대표는 "순밥은 소비자의 취향을 알기 위해 출시했으며 '1.0'이라고 부른다. 순밥이 있었기에 2.0 '더 미식 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지난해 나온 순밥과는 품종, 공정이 다르다. 순밥 단종 후 업그레이드를 지속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허 대표는 더 미식 밥에 대한 구체적인 매출 목표는 밝히지 않았다. 허 대표는 "매출도 중요하지만 즉석밥 시장 규모를 키우는 게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즉석밥 시장은 4400억~4500억 원 규모인데 이 가운데 10% 이상 점유율을 차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허준 하림산업 대표는 4400억~4500억 원 규모인 즉석밥 시장을 10% 이상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문수연 기자
허준 하림산업 대표는 "4400억~4500억 원 규모인 즉석밥 시장을 10% 이상 확대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문수연 기자

김홍국 하림 회장은 "'쌀밥에 고깃국'을 최고의 밥상으로 여기던 어린 시절부터 닭을 키웠고 오늘날 하림그룹은 닭고기를 비롯한 다양한 단백질 식품들을 생산, 가공, 판매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성장하고 있다"며 "하지만 밀린 숙제처럼 '쌀밥'은 어떻게 하지?'라는 생각이 항상 머리에서 떠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의 어린 시절 즉 1970년대 우리나라 국민 1인당 쌀 소비량이 130kg을 넘었고 육류 소비량은 5kg대에 불과했다. 하지만 지난해 기준 쌀 소비량은 56.9kg으로 줄었고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를 합친 육류 소비량은 56.1kg으로 늘었다. 여기에 오리고기를 합하면 쌀 소비량을 넘어서게 된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물론 경제가 발전하고 소득이 늘어나면 탄수화물 섭취가 줄고 단백질 식품의 소비가 증가한다. 하지만 우리에게 밥은 단순히 탄수화물 식품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우리에게 밥은 곧 어머니의 밥이고, 우리 민족의 정서와 문화가 여기에 녹아 있다"라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저희의 식품철학은 자연의 신선한 재료로 최고의 식품을 만든다는 것이다. 더미식 밥들도 이 철학과 원칙 속에서 만든다. 어머니의 집밥처럼 좋은 쌀과 맑은 물로만 밥을 짓는다"며 "일을 하느라 식구들에게 따뜻한 밥 한 끼 못 해준다는 미안함, 어린 자녀들에게 인스턴트 식품을 준다는 죄책감 없이 편하게 즉석밥을 드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더 미식 밥 가격은 더 미식 공식몰 기준으로 백미밥(210g) 2300원, 메밀쌀밥(180g) 등 10개 제품은 2800원이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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