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광주공원묘원에 안치
고 구자학 아워홈 회장의 발인이 15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진행된 가운데 유가족과 관계자들이 고인의 영정을 모시고 있다. /남용희 기자 |
[더팩트│황원영 기자] 대한민국 산업화 1세대로 꼽히는 구자학 아워홈 회장이 15일 영면에 들었다.
이날 오전 7시 서울 송파구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서 구 회장의 영결식이 열렸다. 구 회장은 지난 12일 별세했으며 장례는 강유식 LG연암학원 이사장이 장례위원장을 맡아 4일간 회사장(葬)으로 진행됐다.
영결식에는 고인의 배우자 이숙희 씨와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막내딸 구지은 현 아워홈 부회장, 장·차녀인 미현·명진씨가 참석했다.
이 밖에 신세계그룹 이명희 회장과 정용진 부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허창수 GS 명예회장 등이 참석했다.
영결식에서 고인의 사촌 동생인 구자열 한국무역협회 회장(LS 이사회 의장)이 추도사를 했다. 구자열 회장은 추도사를 통해 "고인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의 신념을 가진 분"이라며 "개인의 영달보다는 국가와 국민을 먼저 생각하는 마음은 후배 기업인들에게 큰 가르침이 되고 있다"고 회상했다.
장지는 경기 광주시 광주공원묘원이다.
1930년생인 고인은 고(故)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자 고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이다. 고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구본걸 LF 회장의 숙부이기도 하다.
진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해군사관학교에 진학해 1995년 소령으로 예편했다. 군복무 시절 6·25전쟁에 참전했으며 충무무공훈장, 화랑무공훈장, 호국영웅기장 등 다수의 훈장을 받았다.
1960년 한일은행을 시작으로 호텔신라, 제일제당, 중앙개발, 럭키(현 LG화학), 금성사(현 LG전자), 금성일렉트론(현 SK하이닉스), LG건설(현 GS건설)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활약했다. 2000년에는 LG유통 푸드서비스(FS) 사업부에서 분리된 아워홈의 회장으로 취임해 20여년간 회사를 이끌었다. 지난해 21년 만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