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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 매출에도 씁쓸한 성적표…롯데케미칼 1분기 영업익 86.8%↓
입력: 2022.05.13 16:24 / 수정: 2022.05.13 16:24

롯데케미칼 1분기 매출 5조5863억 원…영업이익은 826억 원

롯데케미칼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8% 하락했다. /더팩트 DB
롯데케미칼이 분기 기준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6.8% 하락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롯데케미칼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지만, 외부 변수로 인해 수익성이 크게 하락하는 등 씁쓸한 성적표를 받았다.

롯데케미칼은 올해 1분기 잠정 실적(연결 기준)으로 매출액 5조5863억 원, 영업이익 826억 원을 기록했다고 13일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4% 늘어난 분기 최대 수준이다. 그러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86.8%나 하락했다.

롯데케미칼은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도 지속적인 사업 포트폴리오 최적화 및 제품 경쟁력 강화, 안정적인 고객처 확보를 통해 분기 최대 매출을 달성했다"며 "국제유가 폭등, 중국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봉쇄 조치 등 외부 변수로 인해 전년 동기 대비 수익성은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초소재 사업은 매출액 3조4747억 원, 영업이익 170억 원을 기록했다. 식품 포장용, 의료용, 태양광용 소재 등에서 높은 수요를 보였으나,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원료가 상승과 중국의 코로나19 봉쇄 조치로 수요 회복이 둔화되며 수익성은 제한적인 상승폭을 보였다.

첨단소재 사업은 매출액 1조3142억 원, 영업이익 545억 원을 기록했다. 중국의 봉쇄 조치와 전방 산업의 제한적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미주·유럽 지역을 중심으로 견조한 수요를 보이며 전분기 대비 수익성이 상승했다.

자회사인 롯데케미칼타이탄은 매출액 7913억 원, 영업이익 74억 원을 기록했다. 고유가에 따른 원재료 부담 증가 및 중국의 봉쇄 조치에 따른 수요 위축으로 수익성이 하락했다.

또 다른 자회사인 LC USA의 1분기 실적은 매출액 1623억 원, 영업이익 160억 원으로 나타났다. 셰일가스 기반의 에탄을 원료로 활용해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제품 가격이 강세를 보이면서 견조한 수익성을 유지했다.

롯데케미칼은 2분기 실적에 대해 "고유가 상황이 이어지고 중국 봉쇄 조치 장기화 등 시장 불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여수공장의 대규모 정기보수 계획에 따라 손익 개선의 여지는 다소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고부가 제품 확대 및 원가 경쟁력 제고, 영업력 강화 등을 통해 기존 사업의 수익성 창출에 힘쓰는 한편, 수소·배터리소재 사업의 본격적인 실행과 친환경·리싸이클 제품 확대 등 미래 사업 역량을 확대해 지속가능 성장의 토대를 구축해나갈 것"이라며 "주주가치 확대와 ESG 경영 강화를 통해 기업 가치를 높여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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