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KG그룹·파빌리온PE 컨소시엄으로 결정
쌍용차의 새 인수 후보자로 KG그룹이 선정됐다. /쌍용차 제공 |
[더팩트|정문경 기자] 쌍용자동차(쌍용차)의 새 인수 후보자로 KG그룹이 선정됐다.
서울회생법원은 KG그룹과 파빌리온PE 컨소시엄을 쌍용자동차 인수 예정자로 선정했다고 13일 밝혔다.
파빌리온PE와 손을 잡은 KG그룹은 쌍방울 컨소시엄과 이엘비앤티 등에 비해 자금력에서 앞섰다는 평가를 받았다. 약 1조5000억 원의 빚이 있는 쌍용차 인수 및 운영을 위해 자금력이 있는 기업에 대한 선호가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KG그룹은 KG케미칼과 KG스틸 등 5개의 상장사와 10여 개의 비상장사를 두고 있다.
쌍용차 매각 주간사인 EY한영회계법인은 12일 KG그룹 컨소시엄을 인수 예정자로 선정해 법원에 허가를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쌍용차 측은 "인수 금액뿐 아니라 자금 증빙도 집중적으로 살펴본 후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전기차 생산으로의 전환 등 미래 사업 계획과 인수 이후 운영자금 조달 계획을 살펴본 뒤 인수 전 운영자금 대여를 인수 조건으로 명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재매각이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 돼 최종 인수가 결정된 것은 아니다. 추후에 다른 참가자가 KG그룹보다 더 많은 인수금액을 써내면 최종 인수 예정자가 바뀔 수 있다.
법정관리를 받고 있는 쌍용차는 오는 10월 15일까지 회생계획안을 통과시켜야 청산을 피할 수 있다. 쌍용차는 이르면 6월 말 최종 인수예정자를 정하고 8월 회생계획안을 인가받을 계획이다.
jmk010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