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0년 아워홈 설립 후 '1조 기업'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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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워홈 창업자인 구자학 아워홈 명예회장이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아워홈 제공 |
[더팩트|문수연 기자] 아워홈 창업자인 구자학 아워홈 명예회장이 12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92세. 구 회장은 1960년대부터 식품·화학·전자·건설 분야에서 경영인으로 활약한 '산업화 1세대'로 꼽힌다.
1930년생인 구자학 회장은 구인회 LG그룹 창업주의 셋째 아들이다. 고(故) 구자경 LG그룹 명예회장의 동생이며 고 구본무 LG 회장, 구본준 LX홀딩스 회장, 구본걸 LF 회장의 숙부다.
구 회장은 해군사관학교를 졸업한 뒤 군인의 길을 걸었으며 6·25 전쟁에 참전해 1951년 충무무공훈장, 1952, 1953년 화랑무공훈장을 받았다.
이후 구 회장은 1957년 故 이병철 삼성 창업자의 셋째 딸인 이숙희 씨와 결혼했으며 10여 년간 제일제당 이사, 호텔신라 사장으로 삼성그룹에서 일했다.
하지만 삼성이 전자 사업 진출을 선언하면서 구 회장은 1969년 LG그룹으로 돌아가 럭키 대표이사,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반도체 회장, LG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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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자학 회장은 럭키 대표이사, 금성사 사장, 럭키금성그룹 부회장, LG반도체 회장, LG엔지니어링 회장, LG건설 회장 등을 역임했다. /아워홈 제공 |
2000년에는 LG유통의 식품서비스 부문을 그룹에서 독립시켜 아워홈을 설립했으며, 2000년 매출 2125억 원이던 아워홈을 2021년 1조7408억 원으로 8배 이상 성장시켰다.
이후 21년간 회장직을 유지한 구 회장은 지난해 공동대표에서 사임하며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유족으로는 아내 이숙희 씨와 아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 딸 구미현·구명진·구지은 아워홈 부회장 등이 있다.
아워홈은 현재 구 회장의 삼녀인 구지은 부회장이 이끌고 있으며, 장남 구본성 전 부회장과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다.
한편 구 회장의 빈소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 20호실에 차려졌으며 발인은 15일 오전 8시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공원묘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