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한일의원연맹과 간담회…한일 경협 활성화 물꼬
최태원 대한상의 회장이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진행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 초청 오찬 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이 "한국과 일본의 협력이 중요한 시기"라며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최태원 회장은 제20대 대통령 취임식 참석을 위해 방한한 일한의원연맹 대표단을 초청해 11일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오찬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한일정책협의단 단장을 맡았던 정진석 국회 부의장, 한일의원연맹 간사장인 김석기 의원, 상임간사인 김한정 의원 등 한일의원연맹 소속 국회의원과 함께 최태원 회장, 이형희 SK SV위원장 등이 경제계 대표로 참석했다.
한일의원연맹의 일본 측 파트너인 일한의원연맹에서는 회장을 맡고 있는 누카가 후쿠시로 의원을 비롯해 에토 세이시로 의원(회장 대행직), 다케다 료타 의원(간사장), 나카가와 마사하루 의원 등 일한의원연맹 소속 의원 8명과 카와무라 타케오 일한친선협회 회장 등 일본 전현직 국회의원 10명이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태원 회장은 "제가 대한상의 회장으로 취임하고 제일 먼저 한 일 중 하나가 일본상공회의소에 한일 간 교류를 강화하자고 서한을 보낸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재편, 러·우크라 전쟁 등 급변하는 세계 정세 속에서 지리적·경제 구조적 유사성 있는 한일 간 양국 협력이 무엇보다도 중요한 시기"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더구나 새 정부가 들어서면서 한일 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아주 커지고 있다"며 "대한상의가 한국 기업인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10곳 중 7곳이 일본과의 관계 개선을 희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최태원(왼쪽에서 네 번째) 대한상의 회장과 정진석(왼쪽에서 세 번째) 국회 부의장이 일한의원연맹 대표단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대한상의 제공 |
최태원 회장은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 재개와 일본 방문 등 협력 확대를 위한 구체적인 계획도 설명했다. 그는 "대한상의는 2018년부터 중단된 한일 상의회장단 회의를 재개할 예정이다. 경제계 차원의 작은 걸음이 양국 협력에 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며 "일본상의 설립 100주년을 맞아 다음 달쯤 일본을 방문하는 것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2030년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한 지지도 당부했다. 최태원 회장은 "일본은 이미 2025년 오사카 엑스포를 유치한 경험이 있다"며 "한국이 유치 전략을 어떻게 수립해야 할지 의원들의 고견을 듣고 싶다. 부산 엑스포를 유치할 수 있도록 지지해 주시길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이날 간담회 참석자들은 한일 관계 개선과 양국 경제 협력 활성화를 위한 방안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했다. 또 2025 오사카·간사이 엑스포 선정 배경 및 준비 과정에 대한 노하우를 공유하고, 2030 부산 엑스포 유치 전략 등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눴다.
이성우 대한상의 국제통상본부장은 "이번 행사가 한일 관계의 개선과 협력을 이어가기 위한 첫걸음이 되길 기대한다"며 "대한상의는 한일 양국 상의 회의를 통해 경제계 차원에서 일본과의 민간 교류 협력에 적극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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