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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차 매각 이번 주 분수령…새주인 향방에 쏠린 눈
입력: 2022.05.12 00:00 / 수정: 2022.05.12 00:00

유력 인수 후보 이번주 윤곽…자금력·고용승계 중점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13일 예비 인수자를 선정한다. /더팩트DB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13일 예비 인수자를 선정한다. /더팩트DB

[더팩트|정문경 기자] 쌍용자동차(쌍용차)의 유력한 인수 후보가 이번주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쌍용차와 매각주관사인 한영회계법인은 이날까지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하고 13일 예비 인수자를 선정한다. 지난 4일 종료된 예비실사에는 인수의향서를 낸 KG그룹,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EL B&T)가 참여했다. 4곳 모두 조건부 인수제안서를 접수할 전망이다.

매각은 '스토킹호스' 방식으로 진행된다. 스토킹호스는 인수제안서에 적힌 인수 금액과 사업 계획 등을 토대로 먼저 조건부 투자 계약을 체결하고, 공개 입찰을 통해 최종 인수자를 가리는 방식이다. 조건부 계약을 우선 하더라도, 공개입찰에서 기존 인수후보보다 좋은 조건을 제시할 경우 최종 인수자가 바뀔 수 있다.

쌍용차는 다음달 본입찰을 실시한 뒤 최종인수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후 7월 최종인수자와 투자계약를 체결한 뒤 그 다음달 법원의 회생계획안 인가를 받는다는 목표다. 쌍용차는 법률에 따라 회생절차를 개시한 지난해 4월 15일을 기점으로 1년 6개월 안이 되는 오는 10월 15일까지 절차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번 인수전에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 두 곳이 유력한 후보로 꼽힌다. KG그룹은 자금력을 강점으로, 쌍방울은 고용승계를 강점으로 쌍용차에 손을 내밀었다.

재무적투자자(FI) 캑터스프라이빗에쿼티(PE)와 컨소시엄을 꾸린 KG그룹은 다른 인수 후보보다 자금력이 안정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KG그룹은 최근 KG ETS의 환경에너지 사업부 매각으로 5000억 원이 확보된 상태이고, 지주사격인 KG케미칼의 현금성 자산은 지난해 말 기준 3600억 원이다.

쌍용차는 다음달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의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쌍용차 제공
쌍용차는 다음달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의 양산에 돌입할 계획이다. /쌍용차 제공

KH필룩스와 컨소시엄을 구성한 쌍방울그룹은 쌍용차 노조가 희망하는 완전고용승계에 대해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된다. 쌍방울그룹은 과거 이스타항공 인수전 참여 당시에도 고용 승계 조건에 수용하며,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의 지지를 받은 이력이 있다.

당시 이스타항공 조종사 노조는 입장문에서 "노동조합과 임금체불, 복직 등 이스타 항공사태 해결을 원만히 해결하고 코로나19로 인한 경영악화를 겪고 있는 이스타항공의 정상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광림(쌍방울그룹 계열사) 컨소시엄의 의지를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우섭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인수대금 2743억 원을 예치하지 못해 계약이 해지된 에디슨모터스의 사례를 비춰보면, 이번 인수전에서 자금력은 가장 중요한 요건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쌍용차 재매각 인수대금은 에디슨모터스의 3049억 원보다 많은 4000억~6000억 원 수준으로 보고 있다. 현재 쌍용차 상거래 채권단은 5480억원에 달하는 회생채권에 대해 40~50% 수준의 변제율을 요구하고 있다. 또한 산업은행 채권 등 우선 변제 의무가 있는 채무가 3000억 원이 있다.

채권 변제에 들어갈 돈 뿐만 아니라 생산라인을 돌리기 위한 운영비, 신차 개발비 등을 고려하면, 쌍용차 인수에는 1조원 수준의 자금이 필요할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쌍용차는 현재 재기를 위해 신차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신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J100'은 다음달 양산에 돌입할 예정이다.

완성차 업계 관계자는 "쌍용차와 매각주관사는 인수 후보자들의 자금동원력이 가장 중요한 변수일 것"이라며 "동시에 고용 승계와 회생을 이끌 경영 능력 또한 면밀히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jmk010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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