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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가상자산 진출 검토하는 카뱅…최선은 코인원?
입력: 2022.05.08 00:03 / 수정: 2022.05.08 00:03

아워홈 구본성·구지은 남매 경영권 분쟁 안갯속

지난 3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뱅크 제공
지난 3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카카오뱅크 제공

☞<상>편에 이어

[더팩트ㅣ정리=정소양 기자]

◆ 가상자산 눈독 들이는 카카오뱅크…실명계좌 제공하나

-이번에는 금융권 소식을 들어볼까요.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 서비스를 주목하기 시작했다고요.

-네 지난 3일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는 1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를 긍정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했습니다. 윤 대표는 "고객들이 가상자산을 금융상품의 하나로 투자하고 관리하고, 주요한 자산으로 여기는 만큼 가상자산 관련 서비스나 비즈니스를 할지에 대해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갑자기 카카오뱅크의 가상자산 서비스 검토 이야기는 왜 나온 건가요?

-업계 일각에서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거래소 '코인원'과의 접촉이 있었고, 카카오뱅크가 코인원과 실명계좌 관련 손을 잡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데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군요. 코인원은 현재 NH농협은행과 제휴를 맺고 있지 않습니까?

-네 맞습니다. 카카오뱅크가 당장 코인원과 실명계좌를 맺는 것은 아닙니다. 실제로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코인원은 지난 3월 농협은행과 1년 재계약을 마쳤습니다.

-카카오뱅크가 코인원과 손을 잡는다고 해도 1년 뒤에나 가능한 일이군요. 그런데 갑자기 이런 얘기는 왜 나온건가요?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 관련 스터디를 위해 일부 거래소들과 접촉을 해왔는데, 해당 사실이 부풀려지면서 이러한 얘기가 흘러나온 것으로 추정됩니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아직 구체화하거나 결정된 것은 없다"면서 "다양한 곳을 보고 긍정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어느 거래소와 스터디를 했는지도 대외비라고 하네요.

-그렇군요. 그렇지만 '아니 땐 굴뚝에선 연기가 나겠느냐'는 말이 있듯이 아무런 교류도 없지는 않았을 것 같은데요.

-네, 업계에서는 카카오뱅크도 코인원과 손을 잡는 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이미 가상자산거래소 업계 1위인 업비트는 케이뱅크와 시너지를 내며 승승장구하고 있고, 업계 2위인 빗썸과 손을 잡기엔 모회사의 관계가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카카오는 업비트를 운영하는 두나무의 주요 주주로 있는데, 빗썸과 카카오뱅크가 제휴할 경우 업비트의 직접적인 경쟁상대를 키워주는 결과를 낳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거래소 실명계좌 제휴를 맺는다면 업계 3위인 코인원과 손을 잡는 게 최선이라는 것이군요. 아직까진 카카오뱅크도, 코인원도 모두 선을 긋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모든 것은 '예상'이고 '추측'일 뿐이지만, 카카오뱅크가 가상자산 서비스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은 '사실'인 만큼 앞으로의 행보가 주목되네요.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부회장(오른쪽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첫째 동생 구미현 씨가 돌연 임시 주주총회소집 허가 신청을 철회하고 나섰다. /더팩트 DB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왼쪽)과 구지은 부회장(오른쪽이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첫째 동생 구미현 씨가 돌연 임시 주주총회소집 허가 신청을 철회하고 나섰다. /더팩트 DB

◆ 새 국면 맞은 아워홈 '남매의 난'…구미현, 구본성과 균열 조짐?

-유통업계에서는 아워홈의 경영권 분쟁이 지난주에도 가장 큰 이슈였습니다.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지분을 동반매각하기로 한 첫째 동생 구미현 씨가 돌연 임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철회하고 나선 것인데요.

-구본정 전 부회장은 "경영권 분쟁을 벌여 온 셋째 동생 구지은 (아워홈 대표이사) 부회장이 지분 매각을 위한 실사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며 지난달 이사 및 감사의 해임과 선임을 안건으로 하는 임시 주주총회 소집을 청구했죠.

이로써 구본정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가 한 편에 서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권을 흔든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는데 어떻게 된 일인가요?

-구미현 씨는 지난 4일 아워홈 측에 내용증명을 보내 "발신인(구미현)은 수신인(구지은 부회장)을 상대로 발신인 명의로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을 한 사실이 없다"면서 "소송대리인을 선임하거나 주주총회 소집 허가 신청서 및 답변 서면 등 제반 소송서류를 받아본 적이 없다"고 전했습니다.

주주총회 소집허가 신청 사건에서 추가로 선임될 이사를 지정한 적도 없고 누구를 지정했는지도 모른다는 입장인데요. 업계에서는 아워홈 장남, 장녀 연합에 균열이 생겼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임시주총이 개최되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아지게 됐는데요. 지분 동반 매각에도 차질이 생긴 건 아닌가요?

-구본성 전 부회장 측도 뒤늦게 해당 사실을 알고 상황 파악에 나섰습니다. 구미현 씨가 아워홈 측에 내용증명을 보낸 것은 사실이나 지분 매각과 관련해서는 입장을 전달하지 않았다고 하는데요. 뚜렷한 입장이 나오지 않으면서 아워홈 경영권 분쟁은 다시 안갯속으로 들어갔습니다.

구본성 전 부회장 측은 "임시주총 신청자에서 구미현 씨가 빠지더라도 신청 자체가 무효화되는 건 아니기 때문에 원래 계획대로 매각 절차를 밟을 예정"이라는 입장입니다.

-구미현 씨는 지난 2017년 구본성 전 부회장과 구지은 부회장이 분쟁을 벌였을 당시 구 전 부회장을 지지했지만 지난해 2차 분쟁 때는 구 부회장의 편에 섰기 때문에 이번 3차 분쟁에서 누구를 지지할지 예상하기 쉽지 않은데요. 업계 반응은 어떤가요?

-업계에서는 동반매각이 철회됐다고 보긴 어렵다는 반응이 나오고 있습니다. 동반 매각을 할 경우 대주주 프리미엄이 붙어 지분 매각은 기존 입장과 동일하게 진행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인데요.

다만 구미현 씨가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만큼 좀 더 상황을 지켜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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