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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삼양식품, 공장 짓고 해외 공략 박차…'K-라면' 수출에 사활
입력: 2022.05.07 00:00 / 수정: 2022.05.07 00:00

지난달 라면 수출량 2만119t 기록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농심 제공
신동원 농심 회장이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미국 제2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고 있다. /농심 제공

[더팩트|문수연 기자] 우리나라 라면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농심, 삼양식품이 공장을 준공하는 등 해외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7일 관세청에 따르면 올해 3월 국내 라면 수출액은 전년 동월 대비 20.0% 증가한 7158만 달러(약 890억 원)를 기록했다. 지난 2월과 비교하면 35.8% 늘었다.

월간 기준 라면 수출액이 7000만 달러를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기존 최대치는 지난해 12월 기록한 6666만 달러였다.

지난달 라면 수출량도 2만119t으로 월 기준으로는 처음으로 2만t을 넘어섰다. 전년 동월 대비 17.2% 늘었고, 전월과 비교하면 35.7% 증가했다.

국내 라면 시장 1위인 농심은 미래 성장동략 발굴을 위해 해외 시장에 더욱 집중하겠다는 전략이다. 앞서 농심은 2025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절반 수준까지 높이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농심은 생산기지를 중국 상해·청도·심양·연변에 이어 미국 제1·2공장까지 전부 6곳으로 확장했다.

지난달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랜초 쿠카몽가에 새로 지은 제2공장 준공식을 가졌으며, 연간 3억5000만 개의 라면 생산이 가능한 제2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감에 따라 농심은 미국에서 총 8억5000만 개의 라면을 생산하게 됐다.

농심은 제2공장으로 미국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해 수년 내 일본의 토요스이산을 꺾고 미국 라면시장 1위에 오른다는 목표다.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 자료에 따르면 농심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2020년 기준 23.3%로 일본 토요스이산(49.0%)에 이어 2위를 차지하고 있다. 3위인 일본 닛신은 17.9%로 농심과 5%p 이상의 점유율 차이를 두고 뒤쳐져 있다.

농심은 지난 2017년 일본 닛신을 꺾은 데 이어 꾸준히 점유율을 높이며 3위와 격차를 벌리고 있다. 농심의 미국 매출은 지난해 3억9500만 달러로, 2025년까지 8억 달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농심 관계자는 "제2공장 가동으로 공급에 탄력을 얻는다면 수년 내 1위 역전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삼양식품이 총 2400억 원을 투입해 지은 밀양공장은 연면적 7만 303㎡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를 갖췄다. /삼양식품 제공
삼양식품이 총 2400억 원을 투입해 지은 밀양공장은 연면적 7만 303㎡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를 갖췄다. /삼양식품 제공

라면 수출에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불닭볶음면을 만드는 삼양식품은 밀양공장을 짓고 지난 2일 준공식을 진행했다.

삼양식품의 해외 매출은 2016년 930억 원에서 2021년 3886억 원으로 5년 만에 4배 증가했다. 해외 생산공장 없이 수출 물량 전부를 국내 공장에서 제조하는 삼양식품은 해외 판매 호조로 2021년 3억 달러 수출을 달성했으며, 현재 한국 라면 수출의 절반을 담당하고 있다.

총 2400억 원이 투입된 밀양공장은 연면적 7만303㎡에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를 갖췄다. 부산항과 가까운 지리적 이점을 활용해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며, 연간 최대 6억 개의 라면을 생산할 수 있다.

특히 밀양공장은 태양광 에너지와 최신 디지털 기술을 활용하는 친환경 스마트 팩토리다. 원부자재 입고에서부터 완제품 생산 및 출고에 이르는 전 과정에 최신 자동화 설비와 관리 시스템을 적용해 생산효율을 극대화했다.

밀양공장 준공으로 생산능력을 대폭 확대한 삼양식품은 매년 증가하는 해외 수요에 빠르게 대응한다는 방침이다. 2016년 26% 수준이었던 삼양식품의 수출 비중은 2019년 50%, 2021년 60%를 넘어서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특히 올해 초 미국과 중국법인이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하면서 수출 물량이 대폭 늘었다. 삼양식품은 밀양공장이 수출 제품 생산을 전담하는 만큼, 해외법인과의 시너지 효과가 상당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김정수 부회장은 준공식에서 "대부분의 기업들이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현지공장을 설립하지만, 우리는 앞으로도 메이드인 코리아의 자존심을 걸고 K푸드의 위상을 높이며 세계시장을 확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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