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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수입차 아쉬운 4월 내수 성적표…"반도체난 예외 없어"
입력: 2022.05.05 00:00 / 수정: 2022.05.05 00:00

국내 완성차 5개사 중 전년 대비 내수 판매 증가 쌍용차 유일

쌍용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 모두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로 지난 4월 내수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 아반떼, 기아 쏘렌토,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코리아 XM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각사 제공
쌍용차를 제외한 국내 완성차 업체 모두 반도체 수급난에 따른 생산 차질 여파로 지난 4월 내수 판매량이 전월 동기 대비 뒷걸음질 쳤다. 현대차 '아반떼', 기아 '쏘렌토', 쌍용차 '뉴 렉스턴 스포츠 칸', 쉐보레 '트레일블레이저', 르노코리아 'XM3'.(왼쪽 위부터 시계방향) /각사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현대자동차(현대차)와 기아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 5개사와 메르세데스-벤츠, BMW 등 주요 수입차 브랜드의 4월 판매량이 차량용 반도체 공급난에 발목이 잡히면서 전년 대비 내리막 곡선을 그렸다.

5일 완성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 한국지엠, 쌍용자동차(쌍용차), 르노코리아자동차(르노코리아) 등 외국계를 포함한 국내 완성차 5개사의 내수 판매량은 11만9628대로 전년 동월 대비 11.77% 줄었다. 이들 5개사 가운데 내수 판매량이 전년 동기 대비 상승세를 보인 곳은 쌍용차가 유일하다.

브랜드별 지난달 내수 판매실적을 살펴보면, 현대차는 전년 동기 대비 15.4% 줄어든 5만9415대를 판매했다. 차종별로는 준중형 세단 '아반떼'가 가장 많은 6382대가 팔렸고, 준대형 세단 '그랜저'와 대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팰리세이드'가 4461대로 뒤를 이었다.

기아 역시 국내 시장에서 같은 기간 2.0% 줄어든 5만95대를 팔았다. 상용차 '봉고Ⅲ'가 가장 많은 6402대를 기록했고, 중형 SUV '쏘렌토'(5551대)와 미니밴 '카니발'(5121대)이 월판매 5000대를 넘어서며 버팀목 역할을 했다.

지난달 내수 판매량이 감소세를 보인 배경과 관련해 현대차와 기아 양사 모두 '반도체 수급난'을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양사 관계자는 "반도체 부품 수급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 및 오미크론 확산 등 경영 불확실성이 지속되고 있다"라며 "차량 생산 일정 조정 등을 통해 공급 지연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다수 수입차 브랜드 역시 지난달 내수 시장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벤츠코리아 제공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등 다수 수입차 브랜드 역시 지난달 내수 시장 판매량이 전월 대비 감소세를 보였다. /벤츠코리아 제공

외국계 브랜드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한국지엠의 경우 지난달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월 대비 46.1% 줄어든 2951대를 팔았다. 차종별 판매량을 살펴보면, 경차 '스파크'(1363대)와 준중형 SUV '트레일블레이저'(1109대)을 제외한 모든 차종이 월판매 1000대 벽을 넘지 못했다.

카를로스 미네르트 한국지엠 영업·서비스·마케팅 부문 부사장은 "업계 전반에 걸쳐 장기화되고 있는 차량용 반도체 칩 수급 이슈와 이에 따른 생산 차질로 인해 어려움이 있다"고 진단했다.

르노코리아의 내수 판매량 역시 뒷걸음질 쳤다. 르노코리아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57.4% 줄어든 232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쳤다. 월판매 1000대를 넘어선 모델은 1104대를 기록한 소형 SUV 'XM3'가 유일하다. 부품 수급 차질로 인한 생산 지연이 발생하며 전 모델에 걸쳐 시장에 충분한 공급을 하지 못하는 어려움을 겪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국내 완성차 브랜드 가운데 유일하게 판매량이 증가세를 보인 곳은 쌍용차다. 쌍용차는 지난달 전년 동월 대비 45.8% 늘어난 4839대를 판매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같은 기간 판매량이 62.7% 늘어난 '뉴 렉스턴 스포츠&칸'이 내수 실적을 견인했다.

수입 브랜드 역시 반도체 수급난에 발목을 잡혔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에 따르면 4월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대수는 모두 2만3070대다. 이는 전년 동월(2만5578대)대비 9.8%, 전월(2만4917대) 대비 7.4% 줄어든 수치다.

브랜드별로 살펴보면, 벤츠는 3월 8767대에서 지난달 7822대로 줄었고, BMW도 같은 기간 6837대에서 6658대로 판매량이 줄었다. 이외에도 아우디(1155대→1051대), 폭스바겐(1053대→847대), 포르쉐(951대→918대), 미니(1273대→779대), 렉서스(554대→478대) 등 다수 브랜드가 전월 대비 판매량 감소세를 보였다.

임한규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 부회장은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등록은 반도체 공급난에 따른 브랜드별 전반적인 물량 부족으로 전월 대비 감소했다"라고 설명했다.

likehyo85@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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