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C현대산업개발 "전체동 철거 후 재시공하겠다" 밝혀
원희룡 국토부 장관 후보자는 4일 "HDC현대산업개발의 전면철거 재시공'이라는 고뇌에 찬 결단이 우리나라의 안전문화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남윤호 기자 |
[더팩트|이민주 기자] 원희룡 국토교통부(국토부) 장관 후보자가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 아이파크 전면 철거 결정에 대한 견해를 밝혔다.
원 후보는 4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HDC현대산업개발의 '광주 화정동 아이파크 전면철거 재시공'이라는 고뇌에 찬 결단이 우리나라의 안전문화를 획기적으로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몽규 HDC그룹 회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HDC현대산업개발 사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광주 화정 아아파크) 입주 예정자의 요구를 받아들여 화정동의 8개동을 모두 철거하고 새로운 아이파크를 짓겠다"고 말했다.
이번 추가대책은 사고 피해자, 광주시, 입주 예정자들에 대한 보상 차원에서 마련된 것이다. 지난 1월 HDC현대산업개발이 시공 중인 화정 아이파크 현장에서 아파트 외벽이 붕괴되는 사고가 일어났다.
정 회장은 "사고가 일어난 지 4개월에 접어들었지만 유명을 달리한 근로자 가족들의 보상 이외에는 국민 여러분들께 체감할만한 수준의 사고 수습 모습을 보이지 못해 다시한번 죄송하다"며 "조금이라도 안전에 관한 신뢰가 없어지는 일이 있다면 회사에 어떠한 손해가 있더라도 고객과의 약속을 꼭 지키겠다. 완전히 새로운 회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재시공과 입주민 보상 등에 드는 비용은 3700억 원으로 추산되며 입주까지는 최소 70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원희룡 후보는 앞서 HDC현대산업개발과 광주 화정 아파트 붕괴사고와 관련해 강경 발언을 했다.
원 후보는 지난달 29일 붕괴 사고 현장을 찾아 "시간이 걸리더라도, 어떤 대가가 있더라도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서는 안 된다"며 "이런 일이 다시 일어나면 기업은 망해야 하고 공무원들은 감옥에 가야 한다. 시민들이나 지역사회에 피해를 끼치는 기업, 공무원은 발붙일 수 없도록 해야 할 것 같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토부 장관 후보자로 돼 있기 때문에 만약 장관으로 취임하게 될 경우에는 업무로 바로 가져갈 수 있도록 직접 현장을 다녀왔다"며 "앞으로 국토부 장관으로서 연속적으로 업무를 가져가고 계속 소통하겠다"고 덧붙였다.
minju@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