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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잡아라" 대출 만기일 늘리는 은행권
입력: 2022.05.03 11:08 / 수정: 2022.05.03 11:08

KB국민은행, 업계 최초로 신용대출 만기 최장 10년으로 늘려

은행권이 고객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만기 기간을 늘리고 있다. /더팩트 DB
은행권이 고객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만기 기간을 늘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금융당국의 대출 규제 강화로 가계대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고객의 이자부담을 줄이기 위해 신용대출과 주택담보대출의 만기 기간을 늘리는 등 은행권이 수요 잡기에 나섰다.

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 분할상환방식 신용대출의 대출 만기를 최장 5년에서 10년으로 늘렸다.

신용대출 상환기간을 처음부터 10년으로 적용하는 것은 사실상 업계 최초다. 업계 내 일반적인 개인 신용대출은 1년 만기 일기 상환 방식이며, 일부 상품의 최장 만기는 5년이다.

KB국민은행 외 주요 시중은행들도 신용대출 만기 연장에 동참하는 분위기다. 신한은행은 이달 중 출시를 목표로 논의 중이며, 우리은행과 NH농협은행도 내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하나은행을 시작으로 주요 시중은행들이 주담대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늘리는 분위기다.

하나은행은 5대 은행 가운데 처음으로 지난달 21일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늘렸다.

신한은행은 현재 최장 35년인 주댁담보대출 만기를 이르면 다음 주 40년으로 조정할 예정이고 NH농협은행도 이달 중 주택담보대출 상품의 최장 만기를 현 35년에서 40년으로 늘리기로 했다. 국민은행도 40년 만기 주택담보대출 상품을 이달 중순 내놓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우리은행 역시 검토하고 있다.

대출 잔액 감소세는 넉 달째 이어지는 중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702조1983억 원이다. /더팩트 DB
대출 잔액 감소세는 넉 달째 이어지는 중이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702조1983억 원이다. /더팩트 DB

은행권이 이처럼 대출 만기를 늘리는 배경에는 가계대출이 감소한 것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등 5대 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달 28일 기준 702조1983억 원이다. 지난 3월 말과 비교하면 9954억 원 줄어든 규모다.

대출 잔액 감소세는 넉 달째 이어지는 중이다. 지난 1월에는 1조3634억 원 줄었으며, 2월 1조7522억 원, 3월 2조7436억 원으로 가계대출 잔액이 줄어들었다. 지난해부터 이어진 고강도 가계대출 규제에 더해 기준금리 인상 여파로 대출 금리 상승이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렇듯 가계대출 감소세가 이어지자 업계에서는 제한적인 수요를 잡기 위해 대출 기간을 늘리는 등의 방식을 찾는 것이다.

대출기간이 늘어나면 대출자로선 매년 갚는 원리금 부담액이 줄어든다. 또한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비율이 낮아지면서 대출 한도가 늘어나는 효과도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만기 조정은 정부의 고강도 대출 규제가 이어지고 있는 상황에서 고객들의 대출 이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대출 만기가 늘어나면 총이자액은 증가할 수는 있지만, 매월 납부하는 금액은 줄어드는 효과를 볼 수 있다. 금리가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대출 만기를 늘린 상품들은 가계 부담을 줄여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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