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전시 추가…"B2B 사업 확대"
삼성전자가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인 데이코 하우스의 새단장을 마쳤다. 사진은 삼성전자 데이코 하우스의 '데이코 존' 모습. /한예주 기자 |
[더팩트|한예주 기자] 삼성전자가 고객들이 럭셔리 빌트인 가전 '데이코(Dacor)'를 자유롭게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데이코 하우스'의 새 단장 작업을 마쳤다. 새롭게 꾸며진 체험공간의 공식 오픈일은 3일이다.
데이코는 194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시작된 럭셔리 빌트인 가전 브랜드로, 주방가구와 완벽하게 일체화된 '트루 빌트인(True Built-in)'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최적의 옵션을 제공한다. 지난 2016년 삼성전자가 인수했으며, 인수 이후 설치부터 판매까지 삼성전자에서 모두 관리하고 있다. 지난 2019년 5월에는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삼성대치본점에 첫 번째 데이코 하우스가 설립됐다.
삼성전자는 올해 데이코 하우스 쇼룸 개관 4년차를 맞아 데이코 브랜드뿐 아니라 삼성의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올 2월 출시한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은 프리미엄 경험을 강조하면서도 설치가 간편한 '빌트인 룩(Built-in Look)'을 구현해 더욱 폭넓은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다.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삼성디지털프라자 메가스토어 4층에 위치한 '데이코 하우스'를 찾았다.
삼성전자는 주방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프리미엄 가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사진은 삼성전자 데이코 하우스의 '데이코 존' 모습. /한예주 기자 |
◆ 꿈의 주방 구현한 '데이코 존'…일상의 품격을 전달하는 '인피니트 존'
데이코 하우스는 4층과 5층으로 나뉜다. 4층은 '데이코 존', 5층은 쿠킹 클래스가 열리는 공간과 '인피니트 존'으로 구성됐다.
먼저 '데이코 존'에는 불탑(Bulthaup)·보피(Boffi)·포겐폴(Poggenpohl)·다다(Dada)·지메틱(SieMatic)·라이히트(LEICHT) 등 명품 주방가구와 데이코 가전이 하나로 어우러져 있었다.
특히, 데이코 존에는 1도어 형태의 컬럼 냉장고와 상부 냉장실 문이 양쪽으로 열리는 T타입 냉장고, 인덕션, 후드, 오븐, 식기세척기까지 전 제품이 실제 집처럼 꾸며진 공간 속에 배치돼 있다.
도자기 재질의 냉장고엔 '푸쉬 투 오픈 도어' 기능이 있어 손잡이를 당기지 않고 살짝 밀기만 해도 문이 열리고 약 2초 뒤에는 자동으로 닫혔다. 로고 등을 비롯해 부수적인 기능은 거슬리지 않도록 냉장고 안에 감춰놓은 점도 눈에 띄었다. 삼성전자의 사물인터넷 플랫폼인 '스마트싱스'와 연동해 냉장고 속사정을 항상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카메라도 탑재됐다.
오크 소재를 수작업으로 마무리해 와인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와인셀러, 다양한 형태와 크기의 조리기구를 자유롭게 다룰 수 있는 '콰트로 플렉스 존'이 탑재된 인덕션 제품도 눈길을 끌었다.
오크 소재를 수작업으로 마무리해 와인을 최적의 상태로 보관할 수 있는 와인셀러 등이 눈에 띄었다. 사진은 삼성전자 데이코 하우스의 '데이코 존' 모습. /한예주 기자 |
5층에 마련된 '인피니트 존'은 가구 디자이너 문승지 씨와의 협업을 통해 새롭게 탄생했다.
문승지 디자이너는 아침과 저녁을 모티브로 공간과 시간의 연결을 구현한 '블렌디드 플로어'라는 콘셉트의 공간을 조성했다. 이 곳은 아침의 고요함을 연상시키는 '모닝 캄'과 저녁이 주는 편안함이 매력적인 '이브닝 칠'의 두 가지 테마, 4가지 코너로 구성된다.
모닝 캄을 주제로 꾸민 △브런치 키친 △티 룸을 비롯해 이브닝 칠을 기조로 한 △홈 라운지 △홈 와인 바에는 냉장고, 식기세척기, 인덕션, 후드 등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 주방 가전이 조화롭게 녹아들어 있다.
삼성전자는 주방에 대한 적극적인 투자를 하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는 추세에 맞춰 럭셔리 브랜드인 데이코와 슈퍼 프리미엄 라인인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으로 소비자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프리미엄 가전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올해 데이코 하우스 쇼룸 개관 4년차를 맞아 데이코 브랜드뿐 아니라 삼성의 프리미엄 가전 '비스포크 인피니트' 라인까지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사지은 삼성전자 데이코 하우스의 '인피니트 존' 모습. /한예주 기자 |
◆ B2B 사업 확대…"빌트인 가전 사업 강화할 것"
삼성전자는 국내 프리미엄 주상복합 아파트와 리조트 등 B2B(기업 간 거래) 시장을 중심으로 데이코 사업을 확대해 왔다.
이는 럭셔리 브랜드 제품인 만큼 가격대가 높아 일반 소비자를 상대로 점유율을 높이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기 때문이다.
100평대의 주택을 기준으로 설계된 데이코 하우스 내 전시된 제품들의 가격은 가구와 가전을 포함해 쇼룸별로 최저 2억5000만 원에서 최고 4억 원에 달한다. 냉장고는 소재에 따라 500만 원 가까이 차이 나기도 한다.
현재 데이코가 적용된 곳은 나인원 한남, 용평리조트 아폴리스 콘도, 서울숲 아크로포레스트, 워커힐 포도빌, 판교 더디바인, 래미안 리더스원, 래미안 원베일리, 부산 마리나 펜트하우드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글로벌 경쟁사들을 제치고 부산 협성휴포레 294세대 전체에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으며, 향후 B2B 사업을 더욱 적극적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이강협 삼성전자 생활가전사업부 부사장은 "삼성전자가 인수한 뒤 양 브랜드간 시너지로 데이코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며 "이번 데이코 하우스 새단장을 계기로 국내 빌트인 가전 사업을 한층 강화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