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퇴임 전 임기 말 특별사면 단행을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대상으로 거론되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사면 찬성 의견이 7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달 29일부터 이틀 동안 전국 18세 이상 1012명을 대상으로 사면 찬반 의견을 물은 결과, 이재용 부회장의 사면에는 찬성 68.8%, 반대 23.5%로 찬성 의견이 3배 정도 많았다.
앞서 대한상공회의소, 한국무역협회, 중소기업중앙회, 한국경영자총협회, 한국중견기업연합회 등 경제5단체는 석가탄신일(5월 8일)을 앞두고 이재용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등이 포함된 '경제 발전과 국민 통합을 위한 특별사면복권 청원서'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했다.
삼성전자와 거래하는 협력회사 207곳이 소속된 협성회도 이재용 부회장의 특별사면복권을 요구하는 청원서를 청와대와 법무부에 제출했다.
이들은 "국민 통합과 경제 발전, 기업 경영 활성화라는 대의를 위해 간청한다"며 "이재용 부회장이 사면복권을 통해 경영 일선에 조속히 복귀할 수 있도록 선처해달라"고 요청했다.
현재 정치권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 단행'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된다. 특히 오는 3일 정례 국무회의가 예정돼 있어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이날 사면 여부 및 대상자를 결정할 수 있다는 의견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이명박 전 대통령 사면에는 찬성 응답 40.4%, 반대 응답 51.7%가 나왔다. 또 김경수 전 경남지사의 경우에도 찬성 28.8%, 반대 56.9%로 반대 의견이 많았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배우자인 정경심 전 동양대 교수 사면도 찬성 30.5%, 반대 57.2%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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