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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년 주담대' 이어 '10년만기 신용대출' 등장한 까닭은
입력: 2022.05.02 09:21 / 수정: 2022.05.02 09:21

DSR 40% 규제 여파…"이자액 증가 유의해야"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 분할상환방식 상품의 최장 대출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했다. /더팩트 DB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 분할상환방식 상품의 최장 대출 기간을 10년으로 연장했다. /더팩트 DB

[더팩트|윤정원 기자]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일반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만기 10년짜리 신용대출 상품이 나왔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지난달 29일부터 신용대출 분할상환방식 상품의 최장 대출 기간을 기존 5년에서 10년으로 늘려 운용하고 있다. 아울러 오늘(2일)부터 KB국민은행은 KB직장인든든은 0.2%포인트, KB스타클럽은 0.3%포인트씩 신용대출 금리를 낮춘다.

최장 5년이었던 일반 직장인 대상 은행권 신용대출 분할상환 상품의 만기가 10년으로 늘어난 데에는 올해 1월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40% 규제가 적용된 탓이 큰 것으로 보인다.

DSR 규제는 소득에 따라 대출 가능 금액을 제한하는 게 골자다. 올해 1월부터 전체 금융권 대출액의 합이 2억 원을 넘는 대출자는 DSR 40% 규제의 적용을 받는다. 연 원리금 상환 액수가 연 소득의 40%를 초과할 수 없으니 대출 한도에 제한이 생긴다. DSR 40%는 오는 7월부터는 총 대출액의 합이 1억 원을 넘는 경우로 대상이 확대된다.

금리 인상과 부동산 시장 부진 등이 맞물려 가계대출 잔액이 4개월 연속 내리막길을 걷는 것도 10년 만기 신용대출의 등장을 이끈 대목이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지난달 28일 기준 가계대출 잔액은 702조1983억 원으로, 지난 3월 말(703조1937억원)보다 9954억 원 감소했다. 가계대출 잔액은 작년 12월 709조529억 원으로 고점을 찍은 뒤 계속해 줄고 있다.

지난달 21일 5대 은행 중 하나은행이 주담대 상품 최장 만기를 35년에서 40년으로 늘리면서 다른 은행들도 만기 40년짜리 주담대 출시에 나선 것처럼 10년 만기 신용대출은 타 은행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 NH농협은행은 이달 중 주담대 상품의 최장 만기를 현재 33년에서 40년으로 늘릴 계획이다. 신한은행도 현재 35년인 주담대의 최장 만기를 40년으로 늘린 상품을 이르면 이달 초 출시할 예정이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대출 만기가 길어지면 연 원리금 상환액은 줄어들고, 그만큼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여유가 생긴다. 오는 7월 규제가 강화되기도 하는 만큼 한도를 늘려야 하는 대출자 입장에서 만기 연장 상품은 유용할 수 있다. 다만 대출 기간이 늘어나는 만큼 총 이자액도 증가한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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