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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상>] 역할 커진 최태원 광폭 행보…SK 재계 2위로 점프
입력: 2022.05.01 00:00 / 수정: 2022.05.01 00:00

SK그룹, 최태원 회장의 'BBC' 투자 덕에 재계 2위로

재계 2위 SK그룹과 국내 대표 경제단체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재계 2위 SK그룹과 국내 대표 경제단체 대한상공회의소를 이끌고 있는 최태원 회장이 최근 광폭 행보를 보이고 있다. /더팩트 DB

경제는 먹고사는 일과 관련된 분야입니다. 한 나라의 경제가 발전하면 국민의 삶의 질이 높아지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이지요. [TF비즈토크]는 갈수록 중요성이 커지고 있는 경제 분야를 취재하는 기자들이 모여 한 주간 흥미로운 취재 뒷이야기들을 생생하게 전달하기 위해 만든 코너입니다. 우리 경제 이면에서 벌어지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을 들여다보기 위해 현장을 누비고 있는 <더팩트> 성강현·최승진·장병문·서재근·황원영·이성락·윤정원·문수연·정문경·최수진·정소양·이민주·한예주·박경현 기자가 나섰습니다. 지난 한 주 동안 미처 기사에 담지 못한 경제계 취재 뒷이야기를 지금 시작합니다. <편집자 주>

[더팩트ㅣ정리=이성락 기자] 어느덧 5월이 찾아왔습니다. 코로나19 발발 이전의 일상으로 돌아가려는 움직임이 분주한 데다, 부쩍 따뜻해진 날씨에 민간 기업들의 활동 또한 더욱더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되는 시점인데요. 4월 마지막 주 경제계 이슈를 다루는 이번 [TF비즈토크]에서는 먼저 최근 활동 보폭을 넓힌 한 기업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국내 4대 그룹 총수이자 국내 대표 경제단체장을 맡고 있는 최태원 회장의 발걸음이 빨라지고 있다고 하네요.

유통 업계에서는 '아워홈'에서 발생한 경영권 다툼을 조명해볼 텐데요. 경영에서 물러나겠다고 선언한 구본성 전 부회장이 동생 구지은 대표의 입지를 흔들려는 시도에 나서면서 '남매의 난'이 다시 수면 위로 떠 오르는 분위기입니다. 증권 업계에서는 관심도가 유독 높은 오스템임플란트에 관한 이야기를 준비했는데요. 2000억 원대 횡령 사건으로 상장폐지 위기로 몰린 오스템임플란트가 거래를 재개했습니다.

◆ 새 정부 출범 앞두고…최태원 회장의 이유 있는 광폭 행보

-재계 소식을 먼저 들어보겠습니다.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고 하는데요. 이러한 움직임이 새 정부 출범과 관련이 크다면서요?

-최태원 회장은 주요 그룹 총수 중에서도 대외 활동이 가장 활발한 기업인으로 꼽히는데요. 지난해부터 경제단체인 대한상의 회장직을 맡아 역할이 커진 만큼 공개 활동 보폭 또한 점차 넓어지고 있습니다. 특히 최근 더욱더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것은 새 정부 출범을 앞두고 있어서라는 분석이 우세한데요. 문재인 정부에서 정부 관련 행사를 주도해온 대한상의는 윤석열 정부에서도 그 지위를 유지하기 위해 다각도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최태원 회장의 최근 행보를 소개해주시죠.

-지난 한 주를 놓고 보면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5일 경기 성남 SK바이오사이언스 본사에서 윤석열 당선인과 만났습니다. 미래 먹을거리라는 바이오 산업 현장을 살펴보는 시간이었는데요. 이후 최태원 회장은 같은 달 28일 상의회관에서 열린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 정책 세미나'에서 기조 강연에 나서 '넷제로를 통한 경제 성장론'을 제시하고 이를 새 정부에 건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29일에는 안철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위원장 초청 'ESG 혁신 성장 특별좌담회'를 개최하며 정부의 ESG 관련 지원을 이끌어내는 동시에 ESG 민관 합동 컨트롤타워를 만들기로 했다는 소식도 전했죠. 개별 일정으로는 27일 서울대학교를 찾아 '시장의 변화, 미래의 기업'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했습니다.

최태원(왼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5일 경기 성남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최태원(왼쪽) 대한상공회의소 회장 겸 SK그룹 회장이 지난달 25일 경기 성남 SK바이오사이언스를 방문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앞서 최태원 회장은 지난달 22일 부산에서 열린 '2030 부산세계박람회 유치 기원 대회'에 참가해 윤석열 당선인과 만나기도 했는데요. 이 자리에서 윤석열 당선인은 최태원 회장을 비롯한 10대 그룹 대표에게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를 위해 도와달라고 요청했고, 최태원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회원국을 설득하고, 해외 현지 마케팅 채널과 연계해 박람회 유치를 전 세계에 알리겠다"고 화답했죠. 이와 관련해 윤석열 당선인이 공을 들이는 부산세계박람회 관련 행사를 대한상의가 주도함에 따라 대한상의의 '재계 맏형' 지위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는 해석도 나왔는데요. 재계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전이 본격화되면 민간 영역에서 최태원 회장의 역할이 더욱 커질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렇군요. 최태원 회장이 새 정부의 파트너 역할도 자처하고 있다면서요?

-'잦은 스킨십' 만큼이나 일정을 소화하며 나온 메시지도 눈여겨볼 대목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새 정부를 향해 민관 협력 체계 구축을 적극 제안하고 있는데요. 부산세계박람회 유치뿐만 아니라, 주요 사회·경제적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데 있어 정부와 경제계가 긴밀하게 소통하고 대책을 세울 필요가 있다는 게 최태원 회장의 생각입니다. 최태원 회장은 주요 행사 때마다 "기업의 역할은 조언자, 조력자가 아니라 동반자가 돼야 한다"고 말하고 있는데요. 윤석열 당선인 측도 민간 기업 부문의 역할을 중요시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했을 때 추후 다방면에서 민관 협력 모델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고, 나아가 최태원 회장의 존재감도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보입니다.

-SK그룹이 현대자동차(현대차)를 제치고 자산 총액 기준 재계 2위로 올라섰다는 소식도 전해주시죠.

-공정거래위원회는 지난달 27일 SK그룹이 재계 2위로 올라선 내용이 포함된 '2022년도 공시 대상 기업 집단' 자료를 발표했는데요. 삼성, 현대차, SK, LG, 롯데 순으로 굳어진 5대 그룹 순위가 12년 만에 바뀐 것입니다. 공정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SK그룹 자산 총액은 292조 원으로, 기존 2위 현대차그룹의 자산은 258조 원으로 집계됐죠.

이번 순위 변동과 관련해서도 재계 안팎에서 최태원 회장의 이름이 자주 거론되고 있는데요. SK 내부에서는 재계 2위로 올라선 것은 '배터리(Battery)·바이오(Bio)·반도체(Chip)'의 앞 글자를 딴 'BBC'에 과감히 투자하고 이를 집중 육성한 최태원 회장의 뚝심 경영에 따른 성과라는 분석이 나옵니다. 거센 반대에도 2012년 하이닉스를 인수한 이후 반도체를 그룹 주력으로 삼은 사례가 대표라고 할 수 있죠. 최태원 회장은 이번 공정위 발표에 대해 "기업 집단 순위는 자산 순위인데, (올라간 것이) 큰 의미가 없다. '덩치가 커졌다', '둔해졌다' 이런 이야기로 들릴 수 있다"며 무덤덤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하>편에서 계속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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