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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3사, 1분기 외형은 늘었지만…수익성 희비 엇갈려
입력: 2022.04.30 00:00 / 수정: 2022.04.30 00:00

원자재값 상승, 판가 연동으로 비용 전가…원통형 배터리 수요 '주목'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3423억 원, 영업이익 2589억 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3423억 원, 영업이익 2589억 원을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제공

[더팩트|정문경 기자]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SDI, SK온 등 국내 베터리3사가 올해 1분기 원자재값 급등, 차량용 반도체 수급 등 대외 이슈 속에도 나란히 외형을 넓히며 몸집을 키웠다. 다만 각사의 주력 배터리 상품에 영업 실적에 따라 수익성 희비는 엇갈렸다.

30일 배터리업계에 따르면 이들 3사 가운데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률 상승곡선을 그린 곳은 삼성SDI가 유일하다. 삼성SDI는 1분기 영업이익은 3223억 원으로 전년 대비 142%(1891억 원) 증가했다. 매출 역시 4조49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7%(1조 862억 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동안 전분기 대비 매출은 6.1%(2334억 원)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1.3%(566억 원) 증가했다.

LG에너지솔루션과 SK이노베이션은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나린히 두자릿수대 상승률을 보였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뒷걸음질쳤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1분기 매출 4조3423억 원, 영업이익 258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4조 2541억 원) 2.1% 증가했고, 전 분기(4조4394억 원) 대비 2.2% 감소했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3412억 원) 대비 24.1% 감소, 전 분기(757억 원) 대비 242% 증가했다. 영업이익율은 6%를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온은 1분기 매출 1조2599억 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5263억 원) 대비 약 139.4% 증가한 수치다. 다만 같은 기간 2734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전 분기(-3104억 원)에 이어 적자가 지속됐다.

배터리 3사는 모두 전년과 비교해 매출의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원자재값 상승으로 매탈 가격이 급등하고 있지만, 판매 가격 연동을 실행해 인상분을 그대로 매출액으로 메웠다. 그러나 차량용 반도체 부족 현상과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OEM 부품 수급 이슈 등 대외 공통 이슈가 부담 요소로 작용했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 여기에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GM, 현대차 등 대규모 리콜도 실적에 영향을 미쳤다.

삼성SDI는 1분기 매출 4조49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삼성SDI 제공
삼성SDI는 1분기 매출 4조494억 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 대비 36.7% 증가했다. /삼성SDI 제공

이창실 LG에너지솔루션 CFO 전무는 "차량용 반도체의 지속적인 부족 현상,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OEM사의 부품 수급 이슈, 코로나 봉쇄 영향 등 대외 변동성 증가와 GM, 현대차 등 리콜 물량 대응에 따른 영향으로 매출은 전분기 대비 매출 소폭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통형 매출 강화, 원재료가 급등에 대응한 메탈 연동 계약 확대, 판가 조정, 공정 자동화를 통한 생산성 향상 등으로 영업이익은 전분기 대비 개선됐지만, 전년 동기 대비 감소했다"고 말했다.

'원통형 배터리' 제조 유무도 업체별 실적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 LG에너지솔루션의 경우 원통형 소형 전지, 삼성SDI은 중대형전지 젠.5, 원통형 소형 전지 판매 호조로 수익성은 개선하는 데 성공했다.

전창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LG에너지솔루션 실적에 대해 "컨센서스(증권가 전망치 평균)와 비교해 매출액은 소폭 밑돌았지만, 영업이익은 61% 웃돌았다"며 "테슬라에 공급하는 원통형 소형 전지 부문의 실적 호조와 환율 상승 효과에 기인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원통형 전지부문 매출액이 전년 동기보다 67% 증가한 1조7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두자릿수 수익성을 유지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차량용 반도체 부족이 지속하는 가운데 러시아-우크라이나 분쟁에 따른 부품 수급 차질로 유럽 전기차(EV) 수요 부진이 이어지고 있다"며 "리콜 물량 우선 대응에 따라 중대형 전지 매출액은 전년 동기보다 19% 줄어든 2조6000억원으로 다소 부진했다"고 평가했다.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온은 1분기 매출 1조2599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사업을 담당하는 자회사 SK온은 1분기 매출 1조2599억 원을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 제공

원통형 배터리를 제조하는 삼성SDI도 전 분기와 비교해 중대형 전지의 매출이 늘면서 수익성이 개선됐다. 자동차 전지는 고부가 제품인 Gen.5 배터리를 중심으로 판매가 확대됐고, 판가 연동 등을 통해 원자재 가격 상승 영향을 최소화하면서 실적이 개선됐다. ESS는 비수기 영향으로 매출이 감소했으나 가정용과 UPS(무정전전원장치)용 등 고부가 제품의 판매 비중이 확대됐다.

삼성SDI는 올해 2분기 중대형 전지는 전분기 대비 판매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자동차 전지는 완성차 업체의 전기차 생산 비중 확대로 Gen.5 배터리 등의 판매가 증가하고 차세대 플랫폼인 Gen.6 배터리 등의 수주활동을 본격화할 계획이다.

SK온은 지난해에 이어 적자를 이어갔다. SK이노베이션 관계자는 "원재료 가격 상승과 신규 양산 개시 중인 헝가리 2공장 초기가동 비용 영향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올해 1분기에 헝가리 2공장과 미국 1공장의 양산을 시작했다.

향후 SK온은 올해 LFP(리튬인산철) 배터리 셀 개발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동시에 차세대 배터리로 꼽히는 전고체 배터리와 각형배터리 개발도 진행되고 있다. SK온 관계자는 "LFP 배터리는 10년 전 이미 기술개발을 이룬 바 있으며, 현재 에너지밀도를 높이고 급속충전이 가능한 기술을 접목하는 개발이 이뤄지는 상황"이라면서 "개발은 연내 완료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고체 배터리에 대해서는 "내부적으로 개발을 위한 별도 조직이 있고 자체 연구 역량을 강화 중"이라면서 "밀도 등에서 경쟁 우위가 있지만, 아직 이온 전도도 등의 이슈 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각형배터리 역시 개발이 진행되고 있으며, 구체적인 사업 계획이 수립된 것은 아니지만 시장 상황에 따라 양산 등 결정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jmk010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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