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 전 부회장 경영 참여로 창사 이래 첫 적자"
아워홈 노동조합은 29일 성명서를 통해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경영 환경에서도 본인의 이익과 배당에만 관심있다"고 비판했다. /문수연 기자 |
[더팩트|문수연 기자] 아워홈 노동조합이 임시주주총회를 추진하는 구본성 전 부회장을 비판했다.
아워홈 노동조합은 29일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은 코로나19 사태로 최악의 경영 환경에서도 본인의 이익과 배당에만 관심있다"며 "회사의 경영 안정을 뒤흔드는 사태를 절대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구 전 부회장은 지난해 보복운전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고 60억 원대 횡령·배임 혐의로 고소당해 해임됐다. 하지만 지난 3월 열린 주총에서 총 1000억 원의 배당금을 요구해 논란에 휩싸였다.
노조는 "구 전 부회장의 경영 참여로 창사 이래 첫 적자가 났고 피해는 고스란히 노동자에게 전가됐다"며 "노동자의 근무 환경과 처우는 악화했고 경영 실적과 직원들의 사기는 나락으로 떨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020년도 창사 이래 첫 적자가 났는데 오너 일가는 700억 원 이상 배당금을 가져가고 노동자에게는 희생만 강요했다"며 "끝나지 않은 경영 위기에도 불구하고 올해 1000억 원 이상의 배당을 요구하는 어이없는 상황까지 연출됐다"고 했다.
노조는 "어려운 환경에 놓인 회사를 살릴 방안을 찾는 것이 경영진의 책무임에도 불구하고 (구 전 부회장이) 2020년 9월 한 기업의 대표로서 상상할 수 없는 보복 운전으로 회사와 노동자에게 막대한 피해를 줬고 아워홈의 신뢰도는 급격히 무너졌다"며 "애사심과 능력 있던 동료들은 의욕을 상실하고 미래에 대한 불안으로 회사를 떠나는 사태까지 이르렀다"고 비판했다.
이어 "우리의 기본적인 노동권과 삶의 터전인 아워홈을 무너뜨리려고 위협하는 세력에 경고한다"며 "1만 직원을 대표하는 아워홈 노조는 폭풍과 같은 강력하고 거센 투쟁의 힘으로 끝까지 맞서 싸워 승리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