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美 마이너스 성장에도 기업 호실적에 ↑…메타 17% 급등
  • 황원영 기자
  • 입력: 2022.04.29 07:39 / 수정: 2022.04.29 07:39
미국 1분기 GDP 전기 대비 1.4% 감소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614.46포인트) 오른 3만3916.39에 거래를 마쳤다. /AP.뉴시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614.46포인트) 오른 3만3916.39에 거래를 마쳤다. /AP.뉴시스

[더팩트│황원영 기자] 뉴욕증시가 모처럼 반등했다.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 부실에도 빅테크 기업 호실적에 힘입은 결과다. 페이스북 모회사 메타는 주가가 17% 이상 급등하며 나스닥지수 상승세를 이끌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의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85%(614.46포인트) 오른 3만3916.3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47%(103.54포인트) 뛴 4287.5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3.06%(382.59포인트) 오른 1만2871.53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주요 기업 실적에 촉각을 곤두세웠다. 특히 메타의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기술 기업을 중심으로 투자 심리가 개선됐다.

개장 전 미국이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는 결과가 나왔으나 증시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계절 조정 기준 1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전기 대비 연율 1.4% 감소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인 1.0% 증가를 밑돌 뿐만 아니라 전분기 기록한 6.9%에서 크게 하락한 것이다.

미국의 분기 성장률이 마이너스로 돌아선 것은 팬데믹 초기인 2020년 2분기(-31.4%) 이후 7개 분기 만에 처음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GDP는 후행 지표인 데다 지난 분기 개인소비지출과 기업투자가 오히려 늘어나는 등 세부 지표에서 미 경제는 탄탄하다는 분석을 내놨다.

주요 기업들은 시장 전망치를 웃도는 실적을 기록했다. 메타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페이스북 이용자가 다시 늘고, 순이익이 월가 컨센서스를 넘었다고 발표했다. 이 같은 소식에 이날 하루에만 17.6% 급등했다. 앞서 메타는 지난 2월 4분기 실적 발표 이수 26%가량 주가가 빠지며 부진했다.

이에 애플(4.5%)과 아마존(4.7%), 구글 모회사 알파벳(3.7%) 등 기술주들이 나란히 급반등했다. 엔비디아(7.4%)와 퀄컴(9.7%) 등 반도체주도 상승세를 보였다.

트위터 순이익 역시 예상치를 웃돌았다. 다만 매출이 부진했다는 소식에 1% 가까이 오르는 데 그쳤다. 맥도날드와 사우스웨스트 항공의 주가도 호실적에 각각 2% 이상 올랐다.

이날 발표된 다른 경제지표는 긍정적으로 나왔다. 미 노동부는 지난 23일로 끝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가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보다 5000명 감소한 18만 명을 기록했다고 집계했다.

한편, 미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다음 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고 대차대조표를 축소하는 양적긴축(QT)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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