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SK매직의 영업이익은 71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816억 원)보다 12.7% 감소했다. /최수진 기자

[더팩트│최수진 기자] SK매직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리며 2년 연속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하락했다. SK매직 측에서는 해외 사업에서 지출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실제 SK매직의 해외사업은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으며, 적자 규모는 더욱 확대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SK매직은 코로나19 여파에도 2020년부터 매출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SK매직의 지난해 매출은 1조775억 원으로, 전년(1조246억 원) 대비 5.2% 증가했다.

SK매직은 2년 연속 1조 원 이상의 매출을 유지하고 있다. 코로나19 반사이익을 누린 결과다. 지난해 매출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8762억 원)과 비교했을 때 23.2% 급증했다. 특히, 4년 전인 2017년 매출(5479억 원)과 비교하면 2배 수준인 96.6% 개선됐다.

다만, 지속 성장하는 매출과 달리 영업이익은 줄어들고 있다. 지난해 SK매직의 영업이익은 713억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 매출(816억 원)보다 12.7% 감소했다. 668억 원을 기록한 2019년보다 소폭 늘어난 수준인 셈이다.

이에 대해 SK매직 관계자는 "해외사업의 영향"이라며 "말레이시아와 같은 지역에서 지출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지난해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은 225억 원, 영업적자는 123억 원이다. 최근 3년간 누적적자는 188억 원 수준이다. /SK매직 제공

SK매직은 2018년 말부터 해외사업에 나섰다. SK매직이 공시한 '2021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2018년에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했고, 2019년 1월 글로벌 사업 진출을 위해 SK네트웍스로부터 글로벌성장사업부와 예하 해외 법인 투자지분을 양수했다. 이를 통해 국내 시장 중심으로 렌탈 사업을 영위했던 SK매직은 동남아 시장을 교두보로 해외시장에 본격 진출했다.

SK매직은 "국내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지역을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렌탈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말레이시아, 베트남 등 해외 현지에 진출해 활발히 사업을 성장시키고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그러나 수출 실적은 크게 나아지지 않고 있다. 지난해 수출로 기록한 매출은 267억 원이다.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2.5% 수준이다. 지난 3년간 2%대 비중에서 늘지 못하고 있다. 연도별 수출 비중은 △2020년 2.4% △2019년 2.9% 등이다.

수출 규모 또한 제자리걸음이다. 2019년 255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이듬해 244억 원으로 소폭 줄었고, 지난해 다시 매출액을 늘려 267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사업의 핵심 시장으로 꼽히는 말레이시아에서는 해마다 적자 폭이 확대되면서 누적 적자가 늘고 있다. 지난해 말레이시아 법인의 매출은 225억 원, 영업적자는 123억 원이다. 매출은 2019년(211억 원), 2020년(214억 원)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으나 영업손실액은 크게 늘어나고 있다. 2019년 당시 20억 원 수준이었던 영업적자는 이듬해 44억 원으로 늘어났고, 지난해 123억 원으로 급증했다. 최근 3년간 누적적자는 188억 원 수준이다.

jinny061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