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쓰오일 1분기 영업익 1.3조…역대 최대
  • 이성락 기자
  • 입력: 2022.04.27 14:40 / 수정: 2022.04.27 14:40
매출도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정유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에쓰오일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정유사의 핵심 수익성 지표인 정제마진이 초강세를 보이면서 에쓰오일이 1분기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에쓰오일이 1분기 국제유가 상승과 정제마진 강세에 힘입어 역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에쓰오일은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111.7% 증가한 1조3320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고 27일 밝혔다. 매출액은 9조2870억 원으로 전년 대비 73.8% 늘었다. 이번 실적은 에쓰오일 창사 이래 분기 기준 영업이익과 매출 모두 역대 최대 규모다.

에쓰오일은 국제 정제마진 강세와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 우호적인 시장 환경과 함께 신규 석유화학 복합시설(RUC/ODC) 설비 완공 이후 전사의 복합마진이 개선돼 수익성이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정제마진은 원유 가공비용이라고 보면 된다. 정제마진이 커지느냐, 작아지느냐가 정유사 수익성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정유 부문이 올해 1분기 1조2022억 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전 세계 석유제품 재고가 수년 내 최저 수준으로 낮아진 가운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로 공급 부족이 심화되면서 아시아 지역의 정제마진이 급등했고, 경유 제품이 러시아산 공급 차질로 수익성이 크게 높아졌다.

윤활유 사업 부문은 1953억 원의 흑자를 냈다. 하지만 석유화학 사업 부문은 원재료인 나프타 가격 상승과 시황 부진 등의 영향으로 656억 원의 적자를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2분기에도 계절적 수요와 코로나19 방역 규제 완화의 영향으로 아시아 지역 정제마진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에쓰오일 관계자는 "경쟁력이 낮은 유럽 정유시설의 가동률 하락, 수년 내 최저인 글로벌 석유제품 재고 수준, 국경 개방에 따른 항공유 수요의 점진적 회복, 중국의 국가적 탄소 배출 저감 및 에너지 효율 개선 정책에 따른 중국 정유제품의 역내 수출 감소 추세 등이 국제 정제마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며 "신규 정제 설비에 대한 투자가 수요 증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 향후 수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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