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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사만 가능한 투자"…대우산업개발, 'GSE' 버거사업 성공할까
입력: 2022.04.26 19:38 / 수정: 2022.04.26 19:38

"세계 최초 푸드테크 'GT팜'으로 본사 설득해 론칭"

대우산업개발 자회사 이안지티는 서울 강남대로 신논현역 인근에 GSE 강남점을 오픈한다. /문수연 기자
대우산업개발 자회사 이안지티는 서울 강남대로 신논현역 인근에 GSE 강남점을 오픈한다. /문수연 기자

[더팩트|문수연 기자] '프레즈 오바마 버거'로 알려진 고급 쉐프버거 브랜드 '굿 스터프 이터리(Good Stuff Eatery·GSE)'가 국내에 상륙한다. 고급 버거 시장은 SPC그룹의 쉐이크쉑 등이 진출하면서 활성화 되어 있어 낯설지 않다. 흥미로운 점은 건설사인 대우산업개발이 GSE 국내 론칭을 추진했다는 것이다. 대우산업개발은 2021년 시공능력평가 기준 도급순위 83위의 중견 건설사다. 아파트 브랜드 이안(iaan)으로 알려진 기업이다. 건설사와 버거의 조합이 어색하지만 대우산업개발은 버거 시장에서 성공을 다짐했다.

대우산업개발 자회사 이안GT(이안지티)는 서울 강남대로 신논현역 인근에 위치한 GSE 강남점에서 25일 론칭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었다.

미국 써니사이드 레스토랑 그룹의 프리미엄 셰프 버거 브랜드인 GSE는 스타 셰프의 레시피에 'NOT FAR FROM THE FARM(농장은 바로 옆이어야 한다)'는 슬로건 아래 지역에서 자란 깨끗하고 신선한 자연의 재료 사용을 특징으로 한다.

대우산업개발은 2013년 프랑스 베이커리 상표인 '브리오슈도레'와 가맹 계약을 맺고 외식 사업에 뛰어들고 2020년 '에어데이즈'라는 상표로 마스크 판매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 버거 브랜드를 론칭하며 사업을 확장해 나가고 있다.

이미현 이안지티 부사장은 버거 브랜드를 론칭하는 이유에 대해 "대우산업개발은 여러 주거공간과 환경을 개선하는 일을 하고 있다. 더불어 우리가 사는 공간을 어떻게 채울지 고민하고 있다"라며 "지난 3년간 코로나19로 인해 불확실성과 불안전이 팽배해졌다. 이에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니즈가 강해졌다. 이에 우리는 스마트팜에 주목했다. 안전하게 재배되는 먹거리를 눈으로 확인시켜주기 위해 론칭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GSE는 스타 셰프의 레시피에 NOT FAR FROM THE FARM(농장은 바로 옆이어야 한다)는 슬로건 아래 지역에서 자란 깨끗하고 신선한 자연의 재료 사용을 특징으로 한다. /문수연 기자
GSE는 스타 셰프의 레시피에 'NOT FAR FROM THE FARM(농장은 바로 옆이어야 한다)'는 슬로건 아래 지역에서 자란 깨끗하고 신선한 자연의 재료 사용을 특징으로 한다. /문수연 기자

다만 대우산업개발의 외식 사업 매출이 줄고 있다는 데서 우려가 나오고 있다. 이 부사장은 "외식사업의 경우 프리미엄을 추구하고 있다 보니 '브리오슈도레'도 원가가 40%가 넘는다. 그렇기 때문에 수익이 그렇게 좋지 않지만 새로운 도전을 하는 것에 의미를 두고 있다"라고 밝혔다.

GSE는 4대에 걸쳐 이어진 브랜드로 라이선스 획득이 어려운 것으로 알려졌다. 이 부사장은 "세계 최초 푸드테크 적용 사례가 될 'GT팜'으로 본사를 설득해 국내에 론칭하게 됐다"며 "건설사만의 확실한 차별적 요소다"라고 자랑했다

실제로 매장에 들어서자 벽면을 따라 GT팜이 설치돼 있어 햄버거와 샐러드에 들어갈 방울토마토와 파프리카, 로메인 등의 다양한 채소가 자라는 것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이 채소들은 무농약, 작물보호제를 사용하지 않은 최적의 배양액을 이용해 수경재배팜인 GT팜에서 식물생육에 필요한 최적의 햇빛과 온도, 습도의 케어를 받으며 건강하고 영양분이 풍부한 채소들로 길러진다. 유전자변형 종자가 아닌 본연의 네덜란드산 종자를 활용해 자연에 가장 가까운 상태로 재배돼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소비자들의 욕구도 충족시켜줄 예정이다. 더불어 병충해나 날씨 등 외부의 영향을 받지 않아 안정적인 물량공급이 가능한 것도 특징이다.

이미현 이안지티 부사장은 버거 브랜드를 론칭하는 이유에 대해 안전하게 재배되는 먹거리를 눈으로 확인시켜주기 위해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수연 기자
이미현 이안지티 부사장은 버거 브랜드를 론칭하는 이유에 대해 "안전하게 재배되는 먹거리를 눈으로 확인시켜주기 위해 론칭하게 됐다"고 말했다. /문수연 기자

하지만 매장에 GT팜이 차지하는 공간이 넓고 좌석 수가 40개에 그치는 만큼 대기시간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팜이 15평이고 좌석 수는 40개다. 건설회사만이 할 수 있는 과감한 투자다"라며 "대기가 길어질 경우 쿠폰, 서비스 등 적극적인 피드백으로 대응하겠다"라고 말했다.

메뉴는 스테디셀러 버거 3종, 오바마 대통령의 이름을 딴 '프레즈 오바마 버거'를 포함한 9종이다. GT팜에서 재배한 채소로 만든 신선한 샐러드를 다양한 소스들과 함께 제공하며 5종 수제 쉐이크와 3가지 종류릐 감자튀김, 평창 화이트 크로우 브루어리의 첫 번째 컬래버레이션인 '평창 화이트크로우 브루어리 맥주' 4종도 마련했다.

모든 메뉴는 현지 쉐프가 만든 레시피를 그대로 가져와 미국 오리지널 버거의 맛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채식버거를 제외한 모든 버거메뉴에는 번 아래에 얼리지 않은 냉장 소고기 패티가 들어간다. 그동안 보기 힘들었던 매우 두꺼운 패티로 약 150g에 달하며, 계란은 동물복지 무항생제 유정란이 사용된다. 더불어 매장 내 GT팜에서 직접 기른 친환경 무농약 채소가 햄버거의 신선함을 높여준다.

이안지티는 굿스터프이터리 서울 강남점을 시작으로 2025년 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7개의 직영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문수연 기자
이안지티는 굿스터프이터리 서울 강남점을 시작으로 2025년 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7개의 직영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문수연 기자

운영에 있어서도 ESG 경영을 실천한다. 이 부사장은 "로컬푸드를 우선 사용하며 플라스틱을 최소화했다. 또한 수직형 GT팜으로 폐수 배출이 없으며 효소를 사용한 음식물 설치기를 사용한다"고 설명했다.

이안지티는 굿스터프이터리 서울 강남점을 시작으로 2025년 내 수도권을 중심으로 7개의 직영 매장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이 부사장은 "대한민국 1번지인 강남에 이어 다음 매장 오픈을 위해 핫한 동네는 다 보고 있다. 다른 매장의 특징도 '스마트 팜'이다. 더 큰 규모로 세팅하려고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매장 내 스마트팜에서 재배한 채소가 주는 극강의 신선함과 건강한 먹거리를 고객분들이 오감으로 느끼시길 바란다"며 "차후 우리가 짓는 아파트나 오피스텔 등 주거 공간에도 스마트팜을 보급해 신선하고 건강한 경험을 생활 속으로 확장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GSE는 오는 5월 1일 정식 오픈한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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