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코로나 시대 실적 개선' 유한킴벌리, 올해는 역기저 우려
입력: 2022.04.26 05:00 / 수정: 2022.04.26 05:00

코로나19 반사이익으로 2년간 실적 개선 성공…올해 엔데믹 영향 있어

유한킴벌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 2년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기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올해 유한킴벌리에 대한 역기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한킴벌리 홈페이지 갈무리
유한킴벌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 2년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다만,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기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되면서 올해 유한킴벌리에 대한 역기저 우려가 나오고 있다. /유한킴벌리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최수진 기자] 위생용품 전문회사 유한킴벌리가 역기저 위기에 처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영향에 힘입어 수혜를 누렸으나 올해는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가 강해지면서 상황이 반전됐다. 최근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이 기존 1급에서 2급으로 하향 조정됐고, 사회적 인식도 팬데믹(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으로 변화하고 있다. 이에 유한킴벌리의 올해 과제는 '역기저 해결'이다.

◆ 유한킴벌리, 2년간 실적 개선 '성공'

26일 업계에 따르면 유한킴벌리는 코로나19 여파에도 지난 2년간 실적 개선에 성공했다. 실제 이달 초 공시한 '2021년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조4671억 원, 영업이익은 2159억 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2.05% 감소했으나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4.6% 증가했다.

심지어 유한킴벌리는 홍보 목적의 마케팅 등에 사용되는 광고선전비를 443억 원(2020년)에서 지난해 387억 원으로 줄였음에도 실적을 개선했다.

유한킴벌리의 2019년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3332억 원, 1733억 원이다. 이듬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4978억 원, 영업이익은 1733억 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상황에도 직전연도 영업이익을 유지했고, 매출은 전년 대비 12.3% 늘었다.

특히 유한킴벌리는 유통산업 전체가 코로나19로 어려워진 상황에도 이 같은 성장세를 기록했다. 주영훈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유통업체들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따른 타격이 무척이나 컸다"고 분석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 측은 코로나19 반사이익의 결과라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는 지속가능경영 홈페이지를 통해 "2020년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정치, 경제, 문화 및 소비 패턴 등 모든 방면에서 불확실성이 큰 한 해였다"며 "유한킴벌리는 이 같은 상황에도 2020년 두 자릿수의 성장을 기록했다. 국민 건강을 위한 제품 품질 및 안전에 대한 선제적인 노력과 함께, 코로나19 관련 제품을 차질 없이 적시에 공급해 가정용품 및 B2B 제품 판매 증대를 이룬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실제 코로나19 심화 당시 개인위생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며 마스크, 장갑, 세정제 등의 판매가 늘었다. 지마켓 등 온라인 유통업체에 따르면 코로나19 직후인 2020년 1분기 당시 마스크 판매량은 전분기 대비 최대 40배 이상 증가했고, 손 세정제는 70배 이상 늘어나기도 했다. 유한킴벌리는 마스크, 보호복, 손 세정제 등을 판매하고 있다.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분류돼온 유한킴벌리가 올해는 역기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유한킴벌리 홈페이지 갈무리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분류돼온 유한킴벌리가 올해는 역기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유한킴벌리 홈페이지 갈무리

◆ 코로나19 엔데믹 분위기…유한킴벌리 올해 과제는 '역기저 해결'

다만, 코로나19 엔데믹 기대감이 커지며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지난 18일 2년간 이어진 사회적 거리두기가 전면 해제됐고, 다수의 기업이 재택근무 비중을 줄이고 사무실 출근을 늘리고 있다. 여기에 더해 정부가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까지 검토하는 상황이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실외마스크에 대해 과학적 측면만 놓고 보면 실외에서의 전파 가능성이 실내에 비해 현저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유지 필요성은 미흡하다"며 "이번주 여러 의견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면서 어떻게 할 것인지 논의에 들어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에 코로나19 수혜 업종으로 분류돼온 유한킴벌리가 올해는 역기저 영향으로 실적이 감소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다. 아울러, 글로벌 시장이 원부자재 가격 상승세도 실적에 부담을 줄 것으로 보인다. 실제 지난해 하반기부터 플라스틱의 원재료인 저밀도폴리에틸렌 등의 원부자재 가격이 오르고 있다. 저밀도폴리에틸렌은 화장품, 세정제 등 다양한 플라스틱 용기 제조에 활용된다.

유한킴벌리 역시 이 같은 우려를 인식하고 있다. 유한킴벌리는 공식 홈페이지에서 "제조생산 부문에서 제품 원가상승 압력, 포스트 코로나의 불확실성, 과도한 저가 경쟁 등 내외부에서 많은 장애물·위협과 마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유한킴벌리 측은 건강에 대한 소비자 인식이 코로나19 이전과 달라져 엔데믹에도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코로나19를 계기로 소비자의 건강, 안전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어 엔데믹 상황에서도 건강, 위생, 안전용품의 수요는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며 "이러한 수요에 부합하는 제품 개발과 혁신을 통해 소비자에 기대에 부응하고 비즈니스 성장에도 기여하기 위해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아울러, 시니어 비즈니스 확대, 지속 가능한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사탕수수 바이오매스 적용 기저귀, 종이 물티슈 등 시장 주도 제품 확대), 청소용품 등 신규 비즈니스 확대 등을 통해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고 있다"며 "1인 가구 증가와 위생, 건강용품 수요 증가로 심화된 티슈 원단 부족을 타계할 첨단 신규 설비가 2023년부터 본격 가동되면 생활용품 전반에서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한킴벌리 관계자는 "지속적인 투자(최근 10년간 6000억 원 투자)와 제품 경쟁력 강화를 통해 주요 비즈니스에서 시장 1위를 지속하고 있으며, 해외 시장 개발, 신성장 비즈니스 육성 등을 통해 견조한 매출을 지속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jinny0618@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