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하나금융투자는 베트남 등 신남방 시장 진출을 위해 베트남 증권사 'BIDV증권(Securities)' 지분 인수 계약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번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투자는 BIDV 증권의 2대주주로 올라섰다.
BIDV 증권은 1999년 11월 설립돼 호치민에 본사를 두고 있는 증권사로 베트남 1위 국영은행 BIDV가 79.9%의 지분율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주식 브로커리지 시장점유율 11위에 오른 바 있다.
하나금융투자는 BIDV 증권 지분 35%, 총 1420억 원 규모의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인수는 제3자 배정 유상증자 방식이다.
하나금융투자는 향후 BIDV 증권의 디지털 플랫폼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또한 자산운용업 등 신사업 진출을 주도해 금융생태계 구축과 지속성장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BIDV 증권은 증자된 자금으로 위탁매매, 신용융자, 고유계정 투자를 강화하며 IT개발, 디지털 전환, 금융 서비스 개발에 활용한다.
이번 지분 인수는 하나금융그룹과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한 전략도 포함됐다. 하나금융투자는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디지털 비즈니스 성공 경험을 발판삼아 2026년까지 BIDV 증권을 베트남 메이저 증권사로 만든다는 계획이다.
이종승 하나금융투자 글로벌그룹장은 "BIDV 증권 지분 인수로 하나금융투자는 물론 하나금융그룹의 글로벌 전략 중 하나인 신남방 정책의 교두보를 마련하게 됐다"며 "BIDV 은행 및 증권이 보유한 베트남 전역의 영업망과 하나금융투자가 가진 금융 노하우를 잘 활용해 새로운 비즈니스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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