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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어닝쇼크에 금융지주 이익 기여도 '급감'…"2분기도 먹구름"
입력: 2022.04.26 00:00 / 수정: 2022.04.26 00:00

NH證, 1분기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 17.2%…전년比 59.6%↓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주계열 증권사의 순이익이 급감하며 그룹 내 이익 기여도가 일제히 하락했다. /더팩트 DB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지주계열 증권사의 순이익이 급감하며 그룹 내 이익 기여도가 일제히 하락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지난해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을 이어가던 증권가의 분위기가 올해 1분기부터 달라졌다. 특히 금융 지주사를 모회사로 둔 증권사의 경우 올해 지주 이익 기여도가 꾸준히 내리막길을 걸을 것으로 보인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1분기 NH투자증권의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3조9607억 원, 영업이익은 1617억5500만 원을 기록했다. 당기순이익은 1023억1000만 원이다. 이는 지난해 동기 대비 매출은 0.5% 늘었지만 영업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56.8%, 60.3% 급감한 수치다.

KB증권의 올해 1분기 순이익은 1159억 원으로 지난해(2221억 원)의 절반 수준(47.9%)으로 감소해 반토막 났다. 신한금융투자의 1분기 순이익은 1045억 원을 기록해 37.8% 감소했다. 하나금융투자는 1368억 원에서 1193억 원으로 줄어 12.8% 내렸다.

이들 증권사의 수익성 약화는 지주사인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에도 영향을 미쳤다. NH투자증권의 1분기 그룹 내 순이익 기여도는 17.2%로 전년 42.6%에서 59.6% 급감했다. NH증권의 경우 매 분기 그룹 순이익의 40%수준을 떠받쳐왔지만 이번 순이익 급감에 의해 지주 내 영향력이 줄었다.

KB증권의 기여도는 7.87%로 전년(17.5%) 대비 55% 이상 줄어들었다. 신한금융투자의 기여도는 지난해 1분기 14.1%에서 올해 7.5%로(46.8% 감소), 하나금융투자는 16.4%에서 13.2%로 감소했다.

이는 올해 지주사들의 순이익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과 반대 행보를 보여 더 두드러진다. KB금융의 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14.4% 늘었고, 하나금융그룹의 1분기 순이익은 전년 대비 8% 늘었다. 신한지주 1분기 순이익도 17.5% 늘었다.

아직 실적이 발표되지 않은 곳도 있지만 다른 대다수 증권사들 역시 이 같은 순익 급감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국내 주요 증권사의 당기순이익은 지난해 동기 대비 24~46%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의 실적 악화는 올해 초 미국의 금리 인상 본격화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증권가의 실적 악화는 올해 초 미국의 금리 인상 본격화 및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주식시장 변동성이 커진데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사진은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 /AP.뉴시스

증권가가 실적 악화를 나타낸 것은 올해 초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전쟁이 장기화되며 주식시장 내 변동성이 커진 까닭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올 들어 국내외 금리 상승과 통화정책 기조에 투자심리가 위축되며 증시에 주식 거래대금이 급감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사태 등 지정학적 리스크는 대내외 불확실성을 야기시켜 이를 부채질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주식 거래대금은 19조7739억 원으로 전년 동기(33조3505억 원) 대비 40.7% 줄었다.

증권가의 실적 악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으로, 지주계열 증권사가 지주에 미치는 악영향도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앞으로도 감익 추이가 유지되는 가운데 2분기에도 실적 악화가 이어질 것이란 예상이다.

이홍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금리 상승으로 채권 평가손실 영향이 크게 확대되며 트레이딩 관련 손익이 부진했다"며 "1분기는 브로커리지 지표 둔화뿐만 아니라 지정학적 리스크 등으로 국내외 금융시장 변동성이 확대됐고 시장 금리도 급등했던 만큼 업황이 바닥에 가깝다고 볼 수 있으나, 단기간 내에 유의미하게 업황이 반등할 여지는 제한적이다"고 내다봤다.

은경완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분기 실적에서 확인할 수 있듯 과거 대비 실적의 시황 민감도가 높아졌다"며 "4월 이후 금리가 추가 상승한 점을 고려하면 채권 관련 추가 손실이 2분기에도 반영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전망했다.

pkh@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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