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하나금융그룹은 올해 1분기 902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8.0% 증가한 수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 등 대내외 불확실성 속에서 선제적 대손충당금 적립 및 은행과 카드사의 특별퇴직에 따른 대규모 일회성 비용에도 불구, 핵심이익의 견조한 성장과 수익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힘입은 결과라고 하나금융은 설명했다.
하나금융그룹 이사회는 15년간 이어온 중간배당 전통 계승과 다변화된 주주환원정책의 일환으로 2005년 지주사 설립 이래 최초로 1500억 원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결정했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앞으로도 주주들의 신뢰에 보답하고 주주가치 향상을 위해 다양한 주주환원정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그룹의 이자이익(2조 203억 원)과 수수료이익(4,535억 원)을 합한 핵심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2.9%(2820억 원) 증가한 2조4737억 원을 시현하며 5분기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이는 중소기업 중심의 대출자산 증대와 외환 및 IB 관련 수수료 이익이 증가한 결과다.
또한 외환매매익과 비은행 관계사의 수익증권 평가이익 향상으로 매매·평가익이 전년 동기 대비 93.4%(981억 원) 증가한 2031억 원을 시현하는 등 그룹의 수익 포트폴리오가 다각화됐다. 그룹의 1분기 순이자마진(NIM)은 1.71%다.
1분기 중 충당금 등 전입액은 1701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4% 증가했다. 그룹의 1분기 대손비용률은 0.19%다.
자산건전성 지표도 안정적 수준을 유지했다. 1분기 NPL 커버리지비율은 전년 동기 대비 20.34%포인트 증가한 160.4%를 기록했으며,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0.36%로 전년 동기 대비 4bp, 연체율은 0.29%로 전년 동기 대비 1bp 각각 개선됐다.
그룹의 1분기 말 BIS비율, 보통주자본비율 추정치는 각각 16.06%, 13.55%로, 업계 최고 수준의 자본적정성을 이어갔다.
주요 경영지표인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0.69%, 총자산이익률(ROA)은 0.72%다.
계열사별로 살펴보면 하나은행은 1분기 연결당기순이익 6671억 원을 시현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15.9% 증가한 수치다. 1분기 중 특별퇴직 실시로 인한 대규모 일회성 비용 인식에도 불구하고 중소기업 중심의 양호한 대출 자산 성장 및 저원가성예금 증대 노력에 힘입은 결과라고 하나금융 측은 설명했다. 1분기 말 기준 신탁자산 72조 5278억 원을 포함한 하나은행의 총자산은 526조5888억 원이다.
하나금융투자는 금리상승과 증시조정 등 악화된 시장 환경에도 불구하고 IB 관련 인수주선·자문수수료 수익이 증가하면서 전분기 대비 23.5%(227억 원) 증가한 119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했다.
하나캐피탈은 전분기 대비 15.8% 증가한 913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으며, 같은 기간 하나카드는 6.1% 증가한 546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하나자산신탁은 233억 원, 하나생명은 18억 원의 1분기 당기순이익을 각각 시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