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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 해외시장] 카드·손보 급성장 속 증권 홀로 아쉬움
입력: 2022.04.22 00:00 / 수정: 2022.04.22 00:00

KB증권,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영업 제약에 성장 더뎌

지난해 KB국민카드·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부진했던 해외사업을 성장시키며 한 단계 도약한 가운데, KB증권 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더팩트 DB
지난해 KB국민카드·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이 부진했던 해외사업을 성장시키며 한 단계 도약한 가운데, KB증권 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더팩트 DB

금융권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 무대로 뻗어나가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이 새로운 수익원이자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데다 지속가능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출만큼 정착도 중요하다. 리딩금융 라이벌인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성과를 놓고도 다투고 있다. 이들의 해외 진출 성과를 <더팩트> 취재진이 살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해 KB금융그룹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이 해외사업에서 기지개를 켰다. 다만,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의 대다수 해외법인이 흑자전환 등 의미 있는 성과를 보인 가운데 KB증권 홀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22일 금융권에 따르면 KB금융그룹은 해외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금융시장의 한계를 극복하고 지속적인 성장과 가치창출 잠재력을 확보하기 위함이다.

특히 윤종규 KB금융그룹 회장을 중심으로 KB가 보유한 자산과 역량, 디지털 기술 발달에 따른 새로운 형태의 시장 진입 가능성, 국내 투자자들의 해외 투자수요 증가 등을 고려해 사업 부문별 경쟁력을 축적하고 이에 기반한 글로벌 사업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비은행 계열사들도 해외진출에 박차를 가했지만, 그동안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지는 못했다. 그러나 지난해 KB국민카드·손해보험 등 비은행 계열사들은 부진했던 해외사업을 성장시키며 한 단계 도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KB증권은 다소 아쉬운 실적을 기록하며 엇갈린 성적표를 받았다.

◆KB국민카드·KB손해보험, 부진 털고 성장…KB증권은 아쉬운 성적표

우선 KB국민카드는 지난해 해외법인 3곳 'KB대한특수은행'·'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KB제이캐피탈'의 순이익 단순합계는 159억5300만 원이었다. 2020년(28억2600만 원 적자) 대비 흑자전환한 것이다. 다만, 'KB제이캐피탈'은 지난해 KB국민카드가 인수한 곳으로, 2020년 순이익 합계에는 포함되지 않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캄보디아 'KB대한특수은행'이 지난해 84억4100만 원의 순이익을 냈다. 2020년 이 법인의 순이익은 63억 원에 그쳤지만 지난해 33.34% 성장했다.

인도네시아 법인 'KB파이낸시아멀티파이낸스'도 지난해 60억8800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2020년 34억5600만 원의 순손실을 기록했지만, 1년 만에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KB국민카드가 태국시장 진출을 위해 지난해 인수한 KB제이캐피탈(KB J Capital)도 빠르게 자리를 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KB제이캐피탈은 지난해 14억24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등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의 대다수 해외법인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더팩트 DB
KB국민카드, KB손해보험 등 비은행 부문 계열사들의 대다수 해외법인이 의미 있는 성과를 보였다. /더팩트 DB

KB손해보험도 지난해 해외사업이 성장했다. KB손해보험의 해외법인 세 곳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을 단순 합계한 결과 28억5200만 원으로 집계됐다. 2020년(3억9100만 원) 대비 큰 폭의 성장을 이룬 것이다.

미국 법인인 '리딩 인슈어런스 서비스(Leading Insurance Services, Inc.)'와 인도네시아 법인인 'KB인슈어런스 인도네시아(KB Insurance Indonesia)' 모두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미국법인은 2020년 순손실 7300만 원에서 지난해 흑자전환했으며,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2020년 순손실 3500만 원에서 지난해 순이익 8억5200만 원으로 큰 폭의 개선세를 보였다.

중국법인(KBFG Insurance(China) Co., Ltd)은 2020년 순이익 4억9900만 원에서 지난해 순이익 20억 원으로 5배가량 증가했다.

반면 KB증권 해외법인은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지난해 KB증권 4개 해외법인의 순이익 단순 합계는 113억7715만8000원이다. KB증권의 해외법인의 경우 2020년 말 설립된 IT(핀테크)업을 영위하는 베트남 'KB FINA JOINT STOCK COMPANY'의 실적이 지난해부터 반영됐다.

단순하게 해외법인에서 벌어들인 순이익 합계로만 계산할 경우 지난해 KB증권 해외법인 순이익은 전년(118억5616만4000원)보다 4.04% 감소했다. 다만 'KB FINA JOINT STOCK COMPANY'의 실적(7억9166만9000원 적자)을 제외하면 121억6882만7000원의 순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년 보다 2.64% 성장했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KB증권의 미국 법인인 'KBFG Securities America Inc.'은 지난해 적자전환했다. 2020년 608만91000원의 순이익을 올렸는데, 지난해 3억4667만3000원 적자로 돌아섰다.

홍콩 법인(KB Securities Hong Kong Ltd.)도 지난해 실적이 감소했다. 2020년 33억3600만4000원에서 지난해 9억5282만 원으로 71.44% 대폭 감소했다.

이러한 실적은 베트남 지역에서 상쇄됐다. 베트남 법인인 'KB SECURITIES VIETNAM JOINT STOCK COMPANY'은 지난해 115억6268만0000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84억5926만9000원) 대비 36.69% 오른 수치다.

이와 관련 KB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세 심화로 미국 내에서 대면 위주의 기관대상 영업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올해의 경우 기관주식영업팀 신설 및 IB Desk 확대 재개편을 통해 실적 개선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홍콩 법인의 실적 감소에 대해서도 "코로나19로 인한 입국규제 등 실물자산 실사 불가로 IB 딜 소싱에 제약이 있었다"며 "해외 DCM(채권자본시장) 및 인수금융 등 포스트 코로나를 대비한 신규 Biz 본격 진출로 새로운 수익 기반을 구축하고 있다"고 전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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