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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선 기간 연장해달라"…상폐 위기 쌍용차, 노사 한목소리 호소
입력: 2022.04.21 15:00 / 수정: 2022.04.21 15:00

이달 말~5월 초 경 상장폐지 여부 심의 결과 나올 듯

쌍용차 노사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앞에서 상장 유지를 위한 개선 기간 연장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문경 기자
쌍용차 노사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앞에서 상장 유지를 위한 개선 기간 연장을 호소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정문경 기자

[더팩트|정문경 기자] 회사 재매각 절차를 진행 중인 쌍용자동차(쌍용차) 노사가 한국거래소(KRX)에 상장 유지를 위한 개선 기간을 추가로 연장해 달라고 호소했다.

선목래 쌍용차 노조위원장은 는 21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사옥 앞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쌍용차가 계속기업으로 존속할 수 있도록 기회를 달라"며 "매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도록 상장 유지를 위한 개선 기간 연장을 간곡히 청원한다"고 말했다.

선 위원장은 "매각 불발 이후 '스토킹호스' 방식의 재매각을 추진 중인 쌍용차 입장에서는 상장폐지가 결정될 경우 재매각에 막대한 지장이 초래될 것"이라며 "이는 5만명의 쌍용차 소액주주와 협력업체를 포함해 20만 노동자들의 생존과 직결되는 문제"라고 강조했다.

쌍용차는 2020년 감사인의 감사의견 거절로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해 지난해 4월 25일부터 이달 4월 14일까지 1년간의 개선기간을 부여받았지만, 2021년에도 감사의견 거절을 받으면서 상장폐지 위기에 놓였다. 한국거래소는 상장 법인의 최근 사업연도 재무제표에 대한 감사의견이 부정적이거나 의견 거절인 경우 상장폐지 조치를 내릴 수 있다.

당시 감사인인 삼정회계법인은 감사보고서에서 "(쌍용차는) 계속기업으로서의 존속 능력에 의문이 든다"며 "회생계획안에 대한 법의 인가 여부와 회생계획 인가 전 M&A 및 인가 후 회생계획안의 이행을 포함한 경영 개선 계획 등의 실현 여부에 불확실성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쌍용차 노조는 "매각 절차에 따라 회생계획안이 인가됐다면, 상장폐지 사유가 해소됐을 것"이라며 조속한 재매각 절차를 위해 상장 유지가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선 위원장은 "(앞서) 매각 절차에서 인수자가 인수 대금을 납입하지 못하면서 매각이 무산됐다"며 "상장폐지에 따른 재매각 실패는 쌍용차 파산이라는 끔찍한 후폭풍을 불러올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쌍용차 상장 유지는 재매각을 통한 회사 정상화를 위해 절대적인 조건"이라며 "매각이 성공하면 상장폐지 사유에 해당하는 자본잠식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쌍용차 노사는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청원서와 평택시장 명의의 탄원서를 전달했다. /정문경 기자
쌍용차 노사는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청원서와 평택시장 명의의 탄원서를 전달했다. /정문경 기자

유가증권시장 상장규정시행세칙에 따르면 개선기간을 부여받은 회사는 기간 종료 후 7일 이내에 개선 계획 이행 여부에 대한 심의를 요청할 수 있다. 한국거래소는 심의요청을 접수한 날로부터 15일 이내에 유가증권시장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해 개선 계획의 이행여부 및 상장폐지 여부를 심의해 결정할 예정이다. 이달 말에서 5월 초 경 상장폐지 여부에 대한 결정이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쌍용차는 현재 재매각 추진에 더해 'J100' 등 신차 출시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고, 고강도 자구노력도 충실히 이행했다는 설명이다.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개선 계획에는 이에 기반한 내용을 담았다. 또한 상장폐지 사유 해소를 위한 개선 기간 연장을 요구하는 청원서와 평택시장 명의의 탄원서를 함께 전달했다.

박장호 쌍용차 생산본부장(상무)은 "현재 나름대로 인수 의향자가 많이 나오고 있어 상장폐지 요건을 충분히 해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도한 기존 강도 높은 자구안을 통해 2년 동안 임금반납 뿐 만 아니라 인원의 절반이 무급휴직을 진행하고 있다. 많은 부분을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고 호소했다.

선 위원장은 "현장에서는 허리띠를 졸라매고 'J100'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며 "자금력 또는 기술력을 갖춘 기업과 M&A가 추진된다면 금상첨화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쌍용차 인수전에는 KG그룹과 쌍방울그룹, 파빌리온PE, 이엘비앤티 등 4곳이 뛰어든 상태다. 쌍용차 재매각 추진은 5월 중 조건부 인수제안서 접수 및 조건부 인수예정자를 선정할 예정이다. 이 후 매각공고를 거쳐 6월 말 경 인수제안서 접수, 최종 인수예정자 선정을 진행할 계획이다. 7월 중 투자계약 체결과 회생계획안 제출을 거쳐 8월 관계인집회 및 회생계획안 인가 일정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jmk010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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