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뉴욕증시 주요 지수가 세계 최대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서비스(OTT) 업체인 넷플릭스의 실적 부진 등으로 혼조세로 장을 마감했다.
20일(현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71%(249.59포인트) 오른 3만5160.79로 장을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전날보다 0.06%(2.76포인트) 내린 4459.45로,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22%(166.59포인트) 하락한 1만3453.07에 장을 마감했다.
업종별로는 부동산(1.85%)과 필수소비재(1.46%),보건(1.34%) 등 8개 업종이 오르고 통신(-4.07%), 자유소비재(-1.36%), 기술(-0.13%) 등 3개 업종이 하락했다.
이날 주식 시장이 혼조세를 보인 것은 주요 기술 기업인 넷플릭스에 대한 투자자들의 실망감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넷플릭스는 전날 장 마감 후 1분기 구독자 수가 20만명 정도 감소한 2억2160만명 정도라고 발표했다. 이는 10여 년 만의 첫 감소세로, 예상 외 발표에 넷플릭스 주가가 이날 35% 이상 폭락했다. 시가총액 500억 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종목별로는 아마존과 엔비디아의 주가가 2.6%, 3.23% 하락했고, 전기차 업체 테슬라는 4.96%, 메타의 주가는 7.7% 폭락했다. 애플의 주가도 0.10% 하락했고 구글모기업 알파벳도 1.51% 내렸다.
다른 OTT 업체인 월트디즈니, 로쿠의 주가는 각각 5%, 6% 이상 하락했다. 워너브러더스 디스커버리, 패러마운트의 주가도 각각 6%, 8% 이상 떨어졌다.
이에 비해 세계적인 기술 서비스 업체인 IBM은 예상치를 웃도는 매출과 순이익으로 주가가 7% 이상 상승했다.
생활용품 업체 프록터 앤드 갬블(P&G)의 주가는 마찬가지로 회사가 예상치를 웃도는 순이익과 매출을 발표해 2% 이상 올랐다.
투자자들은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긴축 기조와 이에 따른 국제 시장 움직임을 주시하고 있다. 이날 국채 금리는 소폭 하락해 2.88% 안팎에서 거래되고 있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이날 연설에서 금리 인상을 신속하게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그는 "올해 연말까지 중립(금리)으로 가는 신속한 행진을 신중한 경로라고 보고 있다"면서 "중립금리는 2.5% 부근 정도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rocky@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