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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갓이닉스' 위엄?"…SK하이닉스, 임직원 위해 '레고랜드' 단독 대관
입력: 2022.04.20 18:19 / 수정: 2022.04.20 18:19

29일부터 5월 1일까지 레고랜드 단독대관…사내복지 일환

SK하이닉스가 레고랜드를 단독 대관해 직원들을 초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팩트 DB
SK하이닉스가 레고랜드를 단독 대관해 직원들을 초대하기로 했다는 소식에 화제를 모으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한예주 기자] SK하이닉스의 통 큰 복지가 또 한 번 화제를 모으고 있다. 전 직원의 의자를 '250만 원짜리 의자'로 교체한 데 이어 이번엔 공식 개관도 하지 않은 레고랜드를 단독 대관해 직원들을 초대하기로 한 것이다.

세계적으로 반도체 인력난이 가중되는 상황에서 업계 간 인력 이동을 막기 위한 자금을 대규모 투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오는 29일부터 5월 1일까지 3일간 춘천에 위치한 레고랜드를 단독 대관해 직원들을 초대한다는 사내공지를 내렸다.

레고랜드는 블록 완구를 주제로 한 테마파크와 호텔로 이뤄져 있는 아시아 최대 규모 테마파크로, 40여 개 놀이기구와 레고로 지은 듯한 객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이다. 덴마크 빌룬드를 시작으로 말레이시아 조호바루, 일본 오사카(大阪), 미국 뉴욕에 이어 전 세계에서 10번째로 레고랜드라는 간판을 단 테마파크다.

공식 오픈일은 내달 5일이지만, SK하이닉스는 오픈 전 레고랜드를 대관해 임직원들에게 새로운 복지를 제공할 것으로 보인다.

SK하이닉스는 임직원들은 가족, 연인, 친구 등 1인 최대 6명을 초대할 수 있으며 레고랜드 어트랙션 이용권과 식사쿠폰을 받을 수 있다. 추첨식으로 진행될 예정이지만, 대관하는 3일간 최대 3만 명의 인원 제한이기 때문에 많은 수의 SK하이닉스 직원들이 가족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앞서 하이닉스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200%의 특별축하금 지급과 함께 해피 프라이데이(쉬는 금요일) 시행, 허먼밀러 의자 교체라는 복지안을 발표해 재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앞서 하이닉스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200%의 특별축하금 지급과 함께 해피 프라이데이(쉬는 금요일) 시행, 허먼밀러 의자 교체라는 복지안을 발표해 재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무용 의자계의 샤넬로 불리는 허먼밀러 의자. /허먼밀러 홈페이지 캡처
앞서 하이닉스는 출범 10주년을 맞아 200%의 특별축하금 지급과 함께 해피 프라이데이(쉬는 금요일) 시행, 허먼밀러 의자 교체라는 복지안을 발표해 재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사무용 의자계의 샤넬'로 불리는 허먼밀러 의자. /허먼밀러 홈페이지 캡처

이 중 임직원 3만여 명의 의자를 허먼밀러로 교체한다는 소식은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사무용 의자계의 샤넬'로 불리는 허먼밀러 의자는 개당 250만 원이 넘는 고가의 의자다.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들에게 허리·목의 통증을 줄여주는 인체공학적 디자인과 특수 탄성섬유가 적용됐다.

구글과 애플, 페이스북, 등 해외 유명 IT기업 외에도 국내 기업 네이버·카카오와 방탄소년단(BTS) 소속사 하이브도 이 의자를 사용한다. 사무 직종 기업 중 구인 공고에 '허먼밀러 의자가 배치돼 있다'는 대목을 넣는 기업까지 나올 정도다.

이 같은 SK하이닉스의 행보는 인재 영입전에서 가장 중요한 요소가 된 사내 복지 혜택 강화의 일환으로 풀이된다.

최근 반도체 산업을 놓고 주요국들의 패권 전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전문 인력풀이 부족하다 보니 기업 간 반도체 인력 이동이 다소 활발해졌기 때문이다.

실제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이 발표한 '2021년도 산업기술인력 수급 실태조사'에 따르면 2020년 말 기준 반도체산업에 종사하는 근로자 수는 17만9885명이다. 이 중 기업에서 연구개발, 기술, 생산 등을 맡고 있는 산업기술인력은 9만9285명으로 2019년 보다 4% 증가했다.

이에 급여와 워라밸(일과 삶의 균형) 외에도 기업이 임직원들의 업무환경과 조직문화에 신경을 쓴다는 평판이 안팎에서 높은 호응을 얻게 됐고, 경쟁사 보다 높은 처우를 제공하기 위한 업계의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

'구성원들과 동반성장'을 강조한 최태원 SK그룹 회장의 경영 기조와도 맥을 같이 한다. 최 회장은 지난해 하이닉스 성과급 이슈 당시 "SK하이닉스에서 받은 연봉을 반납하겠다"고 선언한 이후 각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구성원들의 복지 개선 방안을 모색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정호 SK하이닉스 부회장 역시 지난달 31일 SK그룹 편입 10주년 기념행사에서 "가족 친화적인 기업문화를 정착시켜 구성원 가족과 함께하는 글로벌 초일류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는 메시지를 전한 바 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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