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년부터 신규 노선 못 받아"
진에어 노동조합이 운수권 배분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진에어 제공 |
[더팩트|정문경 기자] 진에어 노동조합이 국토교통부(국토부)가 운수권 배분에서 진에어를 배제한 것에 대해 '특정기업 죽이기'라고 비판했다.
진에어 노조는 20일 "국토부 항공교통심의위원회 운수권 정기배분에서 배제된 것에 대해 유감"이라고 밝혔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14일 발표한 노선별 운수권을 배분했지만 진에어와 에어부산, 에어서울은 운수권을 확보하지 못했다.
노조는 "진에어는 코로나19 이전인 2018년부터 법적 근거도 없는 국토부 제재로 인해 신규항공기 도입 불가, 운수권 배분 불가 처분을 당했다"며 "연이은 코로나 사태로 극심한 경영악화를 겪고 있으며, 제재 이후 지금까지 단 한 곳의 신규 노선도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전 직원이 함께 고통을 분담하며 대외적인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노력하는 현시점에서, 국토부의 이번 결정은 2018년 5월 중국 운수권 배분 제외 이후 진에어만을 특정해 두 번 죽이는 처사"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2년 동안 기다린 무고한 직원들이 망연자실에 빠졌다. 국토부의 노골적인 진에어 죽이기는 관련 법과 국토부 훈령 등을 따르면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과거의 낙인과 최근 이슈화 되는 항공사간 통합을 정무적으로 판단해 내린 결정으로 보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대형항공사 간 통합도 확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대형항공사들에는 운수권을 배분하고, 계열사도 아닌 진에어에는 운수권을 배분하지 않은 것은 앞뒤가 맞지 않다"며 "국토부는 법과 원칙에 의거해 국제항공 운수권을 재배분하라"고 촉구했다.
노조는 "각종 행정조치 등을 통해 위법성을 밝히고 반드시 바로잡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jmk010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