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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사료, 액면분할까지 줄줄이 호재?…투심 쏟는 동학개미들
입력: 2022.04.20 10:50 / 수정: 2022.04.20 10:50

20일 개장 직후 17만4000원 기록

코스닥 상장사 현대사료에 동학개미들의 투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현대사료 홈페이지 갈무리
코스닥 상장사 현대사료에 동학개미들의 투심이 집중되는 모양새다. /현대사료 홈페이지 갈무리

[더팩트|윤정원 기자] 일일 매매거래정지 위기를 넘긴 현대사료가 또다시 오름세를 탔다. 액면분할 이슈까지 겹치며 단타를 노리는 투자자들은 더욱 늘어나는 모양새다.

◆ 주가 급등세 속 액면분할까지…"거래 활성화 기대"

20일 오전 10시 9분 기준 현대사료는 전일 종가(15만400원) 대비 6.91%(1만400원) 오른 16만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16만5400원으로 문을 연 현대사료는 개장 직후 17만4000원까지도 뛰었다. 상승 폭의 변동은 있지만 계속해 상향 그래프를 그리는 추이다.

현대사료는 1983년 설립된 배합사료 공급 업체다. 농가 맞춤형 사료 공급시스템 마련, 산란계 사료 특화 등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외부업체와 제품 품질 기술용역 계약 및 자체 연구를 통한 품질 개선 등도 진행 중이다. 2018년 6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지난 19일 현대사료는 전 거래일과 동일한 15만4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주가는 큰 등락폭을 보였지만 장 마감 시간이 다가오자 보합으로 수렴했다. 이로써 현대사료는 일일 거래정지 위기를 모면했다. 한국거래소는 앞서 공시를 통해 현재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현대사료의 종가가 전날(18일) 종가보다 높을 경우 일일 매매거래를 정지시키겠다고 예고한 바 있다.

같은 날 장 마감 이후 현대사료는 보통주 1주당 500원에서 100원으로의 주식 분할을 결정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혔다. 이로 인해 발행주식총수는 615만486주에서 3075만2430주로 늘어나게 됐다. 현대사료 측은 주식분할 목적에 대해 "유통주식수 증가를 통한 주식거래 활성화"라고 설명했다.

액면분할을 하면 주당 가격이 하락하고, 거래율이 증가하게 된다. 기업은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확보해 보다 많은 영업이익을 창출할 수 있다. 따라서 액면분할 공시 이후에는 주가가 일시적으로 급등세를 그리곤 한다. 물론 주가 변동성이 커질 우려는 있다. 매수 부담이 줄어들듯 매도 부담도 줄어들기 때문이다. 단타 매매가 급등하는 경향도 나타난다.

◆ 카나리아바이오 계약 소식에…7거래일 연속 상한가

현대사료는 올해 국내 증시를 통틀어 가장 많이 뛴 종목이다. 기폭제 역할을 한 것은 카나리아바이오(前 두올물산)의 지분 인수 소식이었다. 지난달 21일 현대사료는 카나리아바이오 등에 지분 71.07%를 양도하는 계약을 19일에 체결했다고 공시했다. 현대사료는 지분을 카나리아바이오(49.75%)와 와이드필드 조합(14.21), 하이라이드컨소시엄1호조합(7.11%) 등에 넘기기로 했다.

지분 매각 소식으로 인해 현대사료는 일일 매매정지 2회(28·31일)가 무색하게 지난 3월 21일부터 30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7거래일 연속 상한가는 국내 증시에서 가격변동제한폭이 30%로 확대된 이후 최장 기록이다.

주가가 폭등한 까닭은 장외시장인 K-OTC에서 4조5000억 원대 시가총액을 보이고 있는 카나리아바이오를 최대주주로 맞이하면서 시너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자동차 부품업체였던 카나라이바이오는 바이오 사업에 진출하면서 사명을 변경한 곳이다. 5개월 동안 500배까지 급등한 바 있는 종목이다.

증권업계에서는 카나리아바이오가 현대사료와 합병을 통해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현대사료의 업종도 사료 제조업체에서 벗어나 바이오기업으로 변신하게 된다. 현대사료에 개미들의 관심이 쏠린 이유다.

현대사료는 지난 3월 21일부터 30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현대사료는 지난 3월 21일부터 30일까지 7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했다. /더팩트 DB

◆ 러-우크라 전쟁으로 옥수숫값 고공행진…주가 기대감 '솔솔'

여기에 더해 국제 곡물값 상승은 현대사료의 급등세를 이어가게끔 했다. 대표 곡물 중 하나인 옥수수의 경우 코로나19 사태 이후 글로벌 공급망 차질과 운송비 급등 여파로 이미 지난해부터 꿈틀거렸다. 올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부터는 수직으로 상승하기 시작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는 전 세계 옥수수 수출량의 20%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옥수수 수출대국이다.

최근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7월 인도분 옥수수 선물은 부셸당 8달러를 넘어선 상태다. 업계에서는 곡물 가격 상승세가 2분기에도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는 올 2분기 국내 수입 식용 곡물 가격이 전분기 대비 10.4%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중 사료용 곡물 가격은 13.6% 상승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사료의 경우 원재료인 곡물 가격의 영향을 받는다. 현대사료 또한 배합사료 제조를 위해 주재료인 옥수수와 대두박 등 대부분의 물량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에 국제 곡물 가격의 상승이 사료 가격을 높이고, 사료 관련 기업들의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지리란 기대감이 연일 주가에 반영되는 실정이다. 현대사료는 최근 4거래일 중에도 상한가를 찍는 등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한편, 현대사료를 비롯해 여타 사료주들도 고공행진을 지속하는 추이를 보인다. 3거래일 연속 상한가로 마감해 투자위험종목으로 지정된 한일사료를 제외하고, 이날 10시 9분 기준 대주산업(16.52%), 대한제당(6.26%) 등의 주가 상승 폭이 두드러진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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