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60㎡·3억 원 이하' 서울 연립다세대 뜬다
  • 윤정원 기자
  • 입력: 2022.04.19 10:17 / 수정: 2022.04.19 10:17
올해 1분기 기준 거래비중 61.2% 달해
올해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빌라)의 매매 거래건수는 7619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는 6818건(89.5%)을 차지했다. /윤정원 기자
올해 1분기 서울 연립다세대(빌라)의 매매 거래건수는 7619건으로 조사됐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60㎡ 이하는 6818건(89.5%)을 차지했다. /윤정원 기자

[더팩트|윤정원 기자] 서울의 빌라(연립다세대) 시장에서 소형의 거래비중이 커지는 추이다. 집값 고점 인식과 대출 규제, 이자 부담 등이 맞물린 여파다.

19일 부동산R114가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서울 빌라의 매매 거래건수는 7619건으로 조사됐다. 전용면적 60㎡ 이하는 6818건(89.5%), 전용면적 60㎡ 초과는 801건(10.5%)이 거래됐다.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빌라의 매매 거래비중은 실거래가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래 1분기 기준으로 가장 크다.

서울 빌라 매매 거래 중 소형 비중이 커진 주원인은 아파트 가격 급등에서 찾을 수 있다. 2020년과 2021년 서울의 아파트 가격은 연 14%가량 올랐다. 이 기간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 빌라는 역대 최고 수준인 연 4만8000여건 거래됐다.

올해 1분기 서울의 빌라 거래비중을 가격 구간별로 살펴보면,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에서는 3억 원 이하 거래가 61.2%(4170건)를 차지했다. 반면 전용면적 60㎡ 초과 중대형의 경우, 3억 원 이하 거래가 전체의 35.1%(281건)에 그쳤다.

보금자리, 디딤돌 대출 등 저리의 정책대출이 가능한 6억 원 이하 거래비중도 전용면적 60㎡ 이하 소형은 98.0%(61.2%+36.8%)로, 전용면적 60㎡ 초과 84.2%(35.1%+49.1%)에 비해 높게 나타났다.

여경희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1~2인가구 실수요가 꾸준한 데다 갱신계약이 만료되는 7월 말 이후 전셋값이 상승하면 세입자 중 일부는 자금 부담이 덜한 소형빌라 매수로 갈아탈 가능성이 있다"며 "차기 정부의 정비사업 규제완화 공약 기대감에 따른 투자수요 유입도 예상된다"고 말했다.

garde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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