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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치킨 브랜드만 400개…교촌·bhc·BBQ, 해외 진출 어디까지?
입력: 2022.04.19 00:00 / 수정: 2022.04.19 00:00

국내 3위 BBQ, 해외 사업에선 선두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가 해외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팩트 DB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가 해외 시장 확장에 열을 올리고 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우리나라는 '치킨 공화국'으로 불릴 정도로 치킨 시장은 포화 상태다. 치킨 프랜차이즈들은 품질을 높이고 새로운 제품을 내놓는 등 경쟁력을 갖추고 있지만 치열한 경쟁은 피할 수 없다. 치킨 프랜차이즈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는 이유다. 일부 치킨 프랜차이즈는 해외 시장에서 성과를 내고 있다.

18일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에 따르면 국내 치킨 시장규모는 2020년 7조4740억 원으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시장규모는 아직 집계되지 않았지만 업계에서는 전년 기록을 넘어섰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시장규모는 매년 성장하고 있지만 그만큼 치킨집도 증가한다. 국내 치킨 매장 수는 2019년 기준 8만7000여개에 달한다. 이는 전 세계 맥도날드 매장 수(3만8000여개)보다 두 배 이상 많은 수다.

업계에서는 국내 치킨 브랜드만 400개가 넘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국내 시장에서는 치열한 경쟁이 불가피한 구조다. 치킨 프랜차이즈 '빅3' 업체들은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릴 수밖에 없다.

가장 적극적인 브랜드는 BBQ다. BBQ는 미국에 150개, 캐나다 100개, 일본 21개 등 57개국에서 500여 개의 매장을 운영하거나 준비 중에 있다. BBQ는 지난해 해외 매장에서 1178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101% 성장했다.

BBQ는 글로벌 시장에 가장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명 '치킨한류전도사'로 불리는 윤홍근 제네시스BBQ 회장은 전 세계에 5만 개 점포를 출점하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BBQ는 해외 점포를 늘리기 위해 현지 유력 외식체인과 협업을 진행하고 있다. 현지 취향에 맞춘 메뉴를 통해 시장을 공략한다. 또 국내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가 많다는 점에서 드라마 PPL(간접광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국내 드라마를 통해 BBQ 제품을 노출시켜 해외 소비자들에게 친숙하게 다가간다는 전략이다.

윤홍근 회장은 해외 점포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 방안으로 기업 공개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1위 업체 교촌치킨도 글로벌 사업에 힘을 주고 있다. 교촌치킨에 따르면 지난해 해외 매출은 170억 원으로 전년(약 120억) 대비 약 41% 상승했다.

교촌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총 65개의 해외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가별로는 말레이시아 34개, 인도네시아 13개, 태국 7개, 중국(상해) 6개, 미국 3개, UAE 2개다.

교촌에프엔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076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수성했다. 이어 bhc치킨이 4770억 원으로 교촌의 뒤를 쫓고 있다. BBQ는 3623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각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 /더팩트 DB
교촌에프엔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076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수성했다. 이어 bhc치킨이 4770억 원으로 교촌의 뒤를 쫓고 있다. BBQ는 3623억 원을 기록했다. 사진은 각 치킨 프랜차이즈의 대표 메뉴. /더팩트 DB

교촌치킨의 해외 매장은 동남아시아에 집중돼 있다. 교촌치킨은 올해 미국 시장을 적극 공략한다는 방침이다. 미국 가맹사업 사전 준비를 위해 지난달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멀티유닛 프랜차이징 컴퍼런스'에 참여해 교촌 브랜드와 제품을 알렸다. 교촌은 연내 하와이 호놀룰루 키아모쿠에 1호점을 오픈할 예정이다. 하와이 진출을 시작으로 미국 본토에도 교촌 매장을 확대할 계획이다.

반면, bhc의 해외 매장은 홍콩 직영점 3개에 불과하다. bhc그룹은 그동안 사업다각화에 집중하면서 글로벌 시장 진출이 경쟁사보다 뒤쳐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bhc그룹은 외식 브랜드를 인수하는 데 역량을 쏟아부었다. 현재 보유 중인 브랜드는 '아웃백 스테이크하우스'를 비롯해 한우 전문점 '창고43', 순댓국 전문점 '큰맘할매순대국', 소고기 전문점 '그램그램', 족발 전문점 '족발상회' 등이 있다.

bhc그룹은 국내 외식 사업 강화를 통해 본업인 치킨 사업과 시너지를 낸다는 계획이다.

bhc 관계자는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준비 단계에 있다"며 "엔데믹(코로나19의 풍토병화) 시점에 맞춰 적극적으로 해외 시장에 뛰어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국내 치킨 프랜차이즈 빅3는 지난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교촌에프엔비의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5076억 원으로 업계 1위를 수성했다. 이어 bhc치킨이 4770억 원으로 교촌의 뒤를 쫓고 있다. BBQ는 3623억 원을 기록했다.

치킨 프랜차이즈 업계 관계자는 "국내 치킨업계가 레드오션(경쟁 과포화) 시장이 된지 오래다. 매장을 늘리기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 시장이 답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jangbm@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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