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금융&증권 >증권 >업계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수익 급감 경고등' 일제히 켜진 증권가…삼성증권 가장 위태
입력: 2022.04.18 14:00 / 수정: 2022.04.18 14:57

삼성證 1분기 예상 1781억 원…전년比 38.37% 급감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장 감익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의 올 1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1781억 원으로 지난해 2890억 원대비 62.26% 감소를 나타냈다. /더팩트 DB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올해 1분기 가장 감익폭이 클 것으로 예상되는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의 올 1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1781억 원으로 지난해 2890억 원대비 62.26% 감소를 나타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박경현 기자] 증권가는 글로벌 긴축 기조와 채권가격 하락 등으로 실적이 악화된 1분기 성적표를 받아 들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국내 대형 증권사 중에서는 삼성증권의 순이익 낙폭 규모가 가장 클 것이란 예상이 나온다.

18일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15일 기준 지난해 순이익 상위 5곳(한국금융지주·미래에셋·NH투자·삼성·키움증권) 증권사의 올 1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시장 전망치)는 전년 동기와 비교해 30% 이상 감소했다.

5개사의 지난해 1분기 순익 컨센서스의 합은 1조5016억 원이었지만 올해 1분기는 1조136억 원으로 32.49% 줄었다.

가장 감익폭이 큰 곳은 삼성증권이다. 삼성증권의 올 1분기 순익 컨센서스는 1781억 원으로 지난해 2890억 원 대비 38.37% 감소를 나타냈다.

이어 △NH투자증권은 37.86% 감소한 1600억 원 △키움증권은 32.66% 감소한 1765억 원 △미래에셋증권은 25.45% 감소한 2171억 원 순이다.

이는 지난 2020년 코로나19 여파로 시작된 '동학개미운동'(주가 하락에 저가매수에 나선 개인투자자의 매수 행렬)과 저금리 기조가 어우러졌던 시장 환경이 긴축 기조와 각종 리스크 등이 발생하는 환경으로 변화하자 '역대급' 실적 행진을 이어가던 증권사도 실적에 경고등이 켜진 것으로 분석된다.

증권가는 최근 금리 상승 등에 채권금리가 급등하며 트레이딩 부문 수익 감소가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더팩트 DB
증권가는 최근 금리 상승 등에 채권금리가 급등하며 트레이딩 부문 수익 감소가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더팩트 DB

먼저 증시 자금이 대거 이탈하면서 유동성이 줄자 주식중개(브로커리지) 수수료 급감이 나타나고 있다. 코스피는 연초 2600선으로 주저앉은 이후 좀처럼 반등하지 못한 채 고전 중이다. 1분기 코스피 일평균 거래대금은 12조1152억 원으로 지난해 1분기(25조7419억 원)대비 반토막 난 수치를 가리켰다.

또한 금리 상승 등에 채권금리가 급등하며 트레이딩 부문 수익 감소가 가시화되는 상황이다. 한국신용평가에 따르면 금리가 0.01% 상승할 때 증권사 채권운용 관련 손실(채권만기 평균 0.7년)은 9000억 원 수준으로 늘어난다.

최근 국채금리는 8년 만에 최고 수준이다. 국고채 3년물 금리는 지난 2월 말 2.24%에서 지난달 말 2.66%까지 올랐다가 지난 15일에는 2.88%까지 상승했다. 11일에는 3.18%까지 급등하기도 했다. 국고채 3년물 금리가 3%를 넘은 건 2013년 12월 이후 8년 4개월 만이다.

금리가 오를수록 채권의 가치는 떨어진다. 즉, 채권금리가 치솟으면 증권사가 보유 중인 채권의 평가·매매손실이 늘어나게 된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통상 1분기 이익은 4분기 대비 높은 수준을 나타내지만 올해에는 지수 급락과 투자자 이탈 등으로 브로커리지 관련 이익이 줄어들 전망"이라며 "개인 비중이 큰 증권사의 경우 점유율 및 이익 감소폭이 모두 두드러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지영 교보증권 연구원도 "최근 채권금리가 가파르게 상승하면서 증권사에는 자기매매관련 운용자산평가손실이 발생했을 것"이라며 "채권시장 및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ELS 운용손실도 기정사실화됐다"고 설명했다.

pkh@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