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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담대 금리 7% 시대?…'영끌족' 어떡하나
입력: 2022.04.18 11:07 / 수정: 2022.04.18 11:07

기준금리 0.25포인트 올리면 가계 연간 이자 부담 3조3580억 원 늘어…은행권 "잠재 부실 위험"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18일부터 연 3.420∼5.342%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를 적용했다. /더팩트 DB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18일부터 연 3.420∼5.342%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를 적용했다. /더팩트 DB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오늘(18일)부터 주요 은행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오르는 가운데 '영끌족(영혼까지 끌어모아 대출한 사람)'에 비상이 걸렸다. 연말 기준금리가 2.5%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이 나오는 가운데 일각에서는 이미 최고 연 6%를 넘어선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7%대에 진입하는 것은 시간문제라는 관측이 나온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지난 14일 기준금리를 연 1.25%에서 1.5%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담대 변동금리에 기준이 되는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도 높아졌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 신규코픽스는 한 달 새 1.70%에서 1.72%로 올라갔다.

이에 따라 시중은행들의 주담대 금리도 인상됐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이날부터 연 3.420∼5.342% 수준의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신규 코픽스 연동)를 적용했다. 이는 지난해 말(3.710∼5.070%) 대비 상단이 0.272% 포인트 오른 것이다.

주담대 혼합형(고정형) 금리는 더욱 크게 뛰었다. 주담대 고정금리 지표로 주로 사용되는 은행채 5년물(AAA·무보증) 금리가 2.259%에서 3.428%로 치솟은 영향으로 주담대 혼합형 금리는 연 3.600∼4.978%에서 3.900∼6.380%로 높아졌다.

가파른 금리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영끌족 등 차주들의 이자상환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가파른 금리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영끌족' 등 차주들의 이자상환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더팩트 DB

은행권 일각에서는 올해 주담대 금리가 13년 만에 연 7%대를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한은이 올해 기준금리를 2~3차례 추가 인상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면서다.

이창용 한은 총재 후보자는 지난 17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양경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제출한 서면답변에서 지난 14일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이 적절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그는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며 "물가 안정을 도모하는 방향으로 통화정책을 운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입장"이라고 밝혔다. 사실상 기준금리 추가 인상을 시사한 것이다.

이처럼 가파른 금리상승세가 이어질 경우 '영끌족' 등 차주들의 이자상환 부담도 눈덩이처럼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말 전체 금융권 가계대출 잔액(1755조8000억 원)의 변동금리 비중도 이와 비슷하다고 가정하면 기준금리가 0.25%포인트 오를 때마다 가계의 이자 부담은 3조3580억 원 늘어나는 것으로 추산된다. 올해 들어 이미 기준금리가 0.25%씩 두 차례 오른 데 이어 연말 2%까지만 올라도 가계의 이자 부담은 연간 13조4300억 원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한 시중은행 관계자는 "최근 창구에 대출 갈아타기 등의 상담 문의가 늘고 있다"며 "특히 영끌족 중에는 소득 수준이 높지 않은 2030세대가 많아 이들의 부실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우려의 시선도 있다"고 말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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