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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F비즈토크<하>] 거리두기 해제에 항공업계 활기…악재는 남아
입력: 2022.04.17 00:03 / 수정: 2022.04.17 00:03

카카오손해보험 출범 시동…업계 뒤흔들까

정부가 전 국가·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제한 가운데 항공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만 고유가와 고환율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출국자들이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남용희 기자
정부가 전 국가·지역에 대한 특별여행주의보를 코로나19 확산 이후 해제한 가운데 항공업계가 기지개를 켜고 있다. 다만 고유가와 고환율이 악재로 작용할 전망이다. 사진은 지난 15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출국장에서 출국자들이 수속을 기다리고 있다. /인천국제공항=남용희 기자

☞<상>편에 이어

[더팩트│황원영 기자]

◆ 항공업계, 비행 운항 늘릴 수 있다는데기름값에 환율까지 '시름'

-18일부터 거리두기 전면 해제 소식에 가장 들뜬 곳은 항공업계인 것 같습니다. 코로나19로 암울한 시간을 보낸 항공업계가 활기를 되찾고 있다고 하는데,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실까요?

-국토부는 연말까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이에 발맞춰 항공사들도 너나 할 것 없이 국제선 운항 계획을 밝히고, 각종 프로모션 등을 공격적으로 준비하고 있는데요. 대한항공은 LA·파리·런던 등의 노선을, 아시아나항공은 LA·프랑크푸르트·런던 등의 노선을 증편해 다음 달에 4월 대비 각각 주 16회, 4회 증편해 운항할 계획입니다.

-저비용항공사(LCC)의 증편 계획은 어떻게 될까요?

-LCC는 과거 주력 노선인 동남아시아를 중심으로 증편합니다. 제주항공은 다음 달 세부, 클락 등 국제선 14개 노선 174회를 운항할 예정이고요. 티웨이항공은 방콕, 호찌민, 다낭, 싱가포르 노선 운항을 재개하고, 괌, 사이판 노선도 증편합니다. 진에어는 오사카, 방콕, 클록, 코타키나발루 노선 등을 운항할 계획입니다.

-드디어 해외여행을 편하게 갈 수 있는 날이 돌아왔군요. 기대됩니다. 그런데 항공업계에서는 마냥 달가운 분위기는 아니라는 반응이 나온다면서요.

-맞습니다. 고공행진하는 고유가와 높아진 환율 때문입니다. 높은 국제유가에 비행기 운행에 꼭 필요한 항공유 가격이 급등했습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아시아 지역 항공유 가격은 지난 4일 기준 배럴당 123.2달러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74.2% 급등한 수치입니다. 항공업계에게는 엄청나게 큰 부담입니다. 항공유는 항공사업의 매출원가에서 25~30%를 차지할 정도로 비중이 높기 때문입니다.

-대한항공은 연평균 2800만 배럴의 항공유를 사용하는데 배럴당 1달러만 올라도 약 2800만 달러(한화 350억 원)의 비용이 더 발생합니다.

-고공 행진하는 환율도 문제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전인 2월 말 원달러 환율은 1달러에 1190원대 수준이었지만 이달 15일 기준 1230원대로 올랐습니다. 항공유 결제는 모두 달러로 이뤄지는데요. 안 그래도 고유가에 항공유가 부담되는데, 고환율로 항공사들은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는 셈이죠.

-항공업계 관계자는 "하늘길이 열리고 있지만 환율과 항공유 인상으로 마냥 기뻐하긴 힘들다"고 토로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두운 터널을 걸어온 항공업계, 올해는 과연 터늘의 끝에서 환한 빛을 볼 수 있을지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제7차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제공
금융위원회는 지난 13일 제7차 정례회의를 열고 카카오손해보험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다고 밝혔다. /카카오페이 제공

◆ '다사다난' 카카오, 보험업 진출…메기 될까

-이번에는 금융권 소식 들어볼까요. 카카오가 '보험업'에 본격 진출한다는 소식이 한 주간 업계를 달궜는데요.

-네, 지난 13일 금융위원회가 카카오손해보험(가칭)의 보험업 영위를 허가했습니다. 이르면 3분기 카카오손보가 공식 출범할 예정입니다.

-카카오가 보험업에 진출한다는 소식에 놀란 분들도 많은 것 같습니다. 카카오는 보험업 진출을 위해 다양한 준비를 했을 것 같은데요.

-카카오손보의 본허가 획득은 우여곡절의 연속이었습니다. 다른 손보사의 경우 평균 본허가 신청 후 2개월 만에 허가를 받는데, 카카오손보는 더 많은 시간이 걸렸습니다.

-왜일까요?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이 설립되고 지난 2020년 12월 예비허가를 신청할 때만 해도 본허가 획득에 무리가 없어 보였는데요.

-그렇습니다. 카카오페이보험준비법인은 예비인가 신청 6개월 만에 본인가를 신청했습니다. 금융위는 카카오페이에 보험업 설립요건만 제대로 갖추면 본인가 승인을 내주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분위기가 바뀐 이유가 있을까요?

-금융권을 중심으로 빅테크 기업에 관한 '동일규제 동일원칙' 목소리가 확산했고, 국회 국정감사에서도 빅테크 기업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자 당국의 태도에 변화가 생겼습니다. 또한 카카오손보 본허가 현장심사에서 IT보안 문제가 불거지면서, 금융당국의 본허가 승인도 늦어졌습니다.

-이런 가운데 카카오페이 경영진들의 스톡옵션 '먹튀' 논란까지 발생하면서 분위기가 더욱 안 좋았겠군요.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어찌 됐건 드디어 카카오손보의 본허가 승인이 났습니다. 업계에서는 보험업의 판도를 흔드는 '메기'가 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면서요.

-강력한 플랫폼을 갖춘 빅테크가 보험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은 카카오가 처음입니다. 카카오손보는 상품 구조가 단순하고 소비자 접근성이 좋은 생활밀착형 '미니보험(소액단기보험)'부터 판매할 예정이라고 합니다. 카카오손보는 수입보험료의 90% 이상을 온라인으로만 모집해야 하는 '디지털 보험사'인데요. 월간 이용자 수(MAU)가 각각 5000만 명, 3800만 명에 육박하는 카카오톡·카카오페이 플랫폼을 거느린 카카오에는 최적의 사업 방식이란 평가입니다.

-모회사의 자본력이 막강할 뿐만 아니라 플랫폼 영향력을 등에 업고 보험업계의 판을 뒤흔들 것으로 보이네요.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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