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3대지수가 14일 미국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 고위급 간부의 발언 이후 모두 하락했다.뉴욕 금융시장은 15일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긴 날인 '성금요일'이어서 휴장했다. /AP.뉴시스 |
[더팩트 ㅣ 박희준 기자]미국 뉴욕 주식시장은 15일(이하 현지시각) 예수님이 십자가에 못 박혀 돌아가신 날인 '성 금요일(Good Friday)'로 휴장했다.
뉴욕 금융시장의 연휴는 일요일인 17일의 부활절까지 이어진다.또 독일, 영국, 홍콩 등 주요국 주식시장을 비롯한 금융시장도 부활절 연휴로 주말을 포함해 18일까지 휴장한다. 이에 따라 테슬라 ,넷플릭스, 존슨앤존스 등 주요 기업 실적 발표와 경제 지표가 발표되는 다음주 글로벌 주식시장이 반등할지에 이목이 집중된다.
야후파이낸스에 따르면, 다음주 월요일인 18일에는 미국 주택지수가 나오고 수요일인 20일에는 Fed의 경제보고서인 베이지북이, 22일에는 S&P 마킷의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등 주요 지표가 발표된다.
기업실적 발표도 이어진다. 18일에는 뱅크오브아메리카,뱅크오브뉴욕멜런코프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19일에는 유전회사 핼리버튼과 넷플릭스, 존스앤존슨이, 20일에는 알코아,카이저 알루미늄, 유전 정보제공업체 베이커휴즈, 테슬라 등이 실적을 내놓는다.
또 21일에는 AT&T, 블랙스톤,제록스홀딩스,뉴코어,다우, 필립모리스인터내셔널이, 22일에는 볼보, 아메리칸익스프레스,킴벌리클라크, 뉴몬트코퍼레이션, 버라이즌, 슐룸버제 등이 실적을 발표한다.
앞서 투자자들은 14일 연휴를 앞둔 데다 인플레이션 압력을 해소하기 위한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공세적 금리인상 방침 등을 감안해 투자에 적극 나서지 않았고 주요 지수는 일제히 내렸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우량주 중심의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 비해 0.33%(113.36포인트) 하락한 3만4451.23으로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1.21%(54.00포인트) 하락한 4392.59로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14%(292.51포인트) 내린 1만3351.08로 장을 마감했다.
에너지(0.41%)와 유틸리티(0.01%) 등 2개 업종을 제외하고 9개 업종 관련주가 내렸다. 특히 기술(-2.45%), 토신(-1.82%), 자유소비재(-1.57%) 업종의 낙폭이 컸다.
종목별로는 기술주 대장주인 애플이 3% 급락했고 마이크로소포트가 2.71% 떨어지고 메타플랫폼이 2.24% 하락했다. 구글모기업인 알파벳은 2.44% 추락했으며 인텔과 엔비디아도 각각 2.85%, 4.26%나 빠졌다.
전기차 업체 루시드그룹은 무려 4.72% 하락했고 최고경영자(CEO)가 트위터를 매수하겠다고 제안한 테슬라는 3.66% 내렸다.
주요 기술주 하락 등으로 주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지수는 0.78%,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2.13%, 2.63% 하락했다.
국채금리가 계속 오르면서 기술주와 성장주가 압박을 받았다.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에 13bp(1bp=0.01%) 오른 2.82%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10bp가량 올라 2.48%까지 상승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인플레이션을 통제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신속하게' 인상할 필요가 있다"면서 "우리는 정책을 더 중립적인 수준으로 되돌려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는 5월 50bp 금리 인상을 묻는 말에 "그것은 아직 우리가 내린 결정은 아니다"면서도 "연방기금금리가 매우 낮은 수준이기 때문에 그것은 합리적인 선택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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