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팩트

  • HOME >NEWS >경제 >경제일반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글자크게
    • 글자작게
    • 인쇄하기
    기사제보
아워홈 '구본성·구미현 지분 동반 매각'에 구지은 체제 위기?
입력: 2022.04.18 00:00 / 수정: 2022.04.18 00:00

장남 구본성·장녀 구미현 아워홈 지분 58.62% 동반 매각 추진

구본성 전 부회장의 매각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최근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가 각각 38.56%, 20.06%(자녀 지분 포함)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더팩트 DB
구본성 전 부회장의 매각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최근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가 각각 38.56%, 20.06%(자녀 지분 포함)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아워홈 오너일가인 구자학 회장의 장남 구본성 전 아워홈 부회장과 장녀 구미현 씨가 보유지분 동반 매각에 나서면서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 체제가 흔들릴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8일 업계에 따르면 구본성 전 부회장의 매각자문사인 라데팡스파트너스는 최근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가 각각 38.56%, 20.06%(자녀 지분 포함)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발표했다. 합산 보유분 총 58.62%다.

아워홈의 지분은 장남인 구 전 부회장이 38.56%, 장녀 구미현 씨가 19.28%, 차녀 구명진 씨가 19.6%, 삼녀 구지은 대표이사가 20.67%를 소유하고 있다. 구 전 부회장과 구미현 씨의 지분이 동반 매각이 성사될 경우 구 부회장의 입지가 흔들릴 수 있다.

앞서 구 전 회장은 회삿돈 횡령과 배임 혐의로 논란이 일자 지난 2월 보유 지분을 전부 매각하고 경영에서 완전히 물러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하지만 구 전 부회장의 지분만으로는 경영권 확보가 어려워 선뜻 매수에 나서는 이가 없자 구 전 부회장은 구미현 씨에게 매각 동참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동반 매각을 하게 되면 대주주 프리미엄이 붙어 매각 성사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다.

이에 구미현 씨는 구 전 부회장의 제안에 따라 최근 자신의 보유 지분에 대한 매각 권한을 라데팡스파트너스에 위임했다. 구미현 씨가 이 같은 결정을 한 이유는 자신의 보유주식 가치 제고를 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써 지난 2017년 구 전 부회장과 구 대표이사의 경영권 분쟁 당시 의기투합했던 두 사람은 다시 손을 잡고 지분 정리에 나서게 됐다.

지난해 5년 만에 아워홈에 복귀한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은 취임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더팩트 DB
지난해 5년 만에 아워홈에 복귀한 구지은 대표이사 부회장은 취임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더팩트 DB

앞서 구 대표이사는 지난 2004년 아워홈에 입사해 2015년 2월 부사장 자리에 올랐으나 2016년 구 전 부회장이 경영에 참여하면서 자회사인 외식전문기업 캘리스코 대표로 밀려났다.

이후 구지은 대표이사는 당시 구 부회장과 지속적인 갈등을 빚어왔다. 2017년에는 구 대표이사가 구 부회장의 전문 경영인 선임을 반대하면서 임시 주총 개최를 요구했지만 구미현 씨가 반대하면서 무산됐다.

하지만 지난해 구 전 부회장이 보복 운전과 폭행 혐의 등으로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받으면서 상황은 반전됐다. 세 자매가 의기투합해 이사회에서 구 전 부회장의 대표이사 직위를 해임한 것이다.

이후 5년 만에 아워홈에 복귀한 구 대표이사는 취임 이후 흑자전환에 성공하며 '체제 굳히기'에 나섰으나 구미현 씨가 돌연 태도를 바꾸면서 대표이사의 입지도 흔들릴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업계 일각에서는 구미현 씨가 아워홈의 무배당 결정에 불만을 품고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아워홈은 지난 3월 정기 주주총회에서 '주주 배당률 0%' 안건을 가결했다. 주주에게 돌아갈 배당을 하지 않는 대신 올해 인건비 부담과 급격한 물가상승으로 급식 사업의 적자 가능성에 대비해 위기 경영을 강화하겠다는 뜻이었다.

다만 라데팡스파트너스 측이 지난 2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구지은 부회장의 경영권을 보장해주는 조건 아래 주식을 매각하겠다"고 밝힌 만큼 구 대표이사는 경영권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이와 관련 아워홈 관계자는 "동반 매각에 대한 사전 협의는 없었으며 매각과 관련 사항은 현재 내부 논의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라데팡스파터너스는 다음 달 중 예비입찰을 받고 실사 등의 절차가 순조롭게 진행되면 7월 말까지 최종 낙찰자 선정을 완료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munsuyeon@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
▶이메일: jebo@tf.co.kr
▶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
- 네이버 메인 더팩트 구독하고 [특종보자▶]
- 그곳이 알고싶냐? [영상보기▶]
AD
인기기사
  • BIZ & GIRL

    • 이전
    • 다음
 
  • TOP NEWS

 
 
  • HOT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