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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두기 해제…'전원 출근 or 재택 유지' 기업들의 선택은?
입력: 2022.04.15 14:00 / 수정: 2022.04.15 14:00

근무 형태 변화 불가피…기존 방침 유지 후 단계적 전환할 듯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하면서 기업들의 일상 회복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동률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유행 2년 1개월 만에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전면 해제하면서 기업들의 '일상 회복' 움직임도 빨라질 전망이다. /이동률 기자

[더팩트ㅣ이성락 기자] 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를 전면 해제한다고 발표하면서 기업들의 근무 형태 또한 변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아직 내부 지침 변경이 이뤄지진 않았지만, 그동안 정부 지침에 따라 운영 방향을 결정해왔던 만큼, 재택근무 실시 이전으로 돌아가려는 기업들도 조금씩 늘어날 전망이다. 다만 재택근무의 효율성, 직원들의 재택근무 선호 분위기 등을 고려해 한동안 '신중 모드'가 이어질 것이란 관측도 적지 않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했던 영업시간 제한, 사적 모임 인원 제한 등을 오는 18일부터 전면 해제한다고 15일 밝혔다. 이와 관련해 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방역 상황이 안정되고 의료체계의 여력이 확인됨에 따라 그동안 방역 조치의 중요한 상징으로 여겨졌던 사회적 거리두기 조치를 과감하게 해제하고자 한다"며 "단계적 일상 회복의 여정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는 건 2020년 3월 도입 이후 2년 1개월 만이다.

정부가 사회적 거리두기의 전면 해제를 예고하면서 기업들도 재택근무 비율을 줄이고 대규모 행사를 허용하는 등 내부 지침을 변경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코로나19 엔데믹(감염의 풍토병화)' 전환 가능성을 염두에 둔 업무 형태도 고민할 전망이다. 재계 관계자는 "기업들은 정부 발표에 따라 내부 지침을 변경해왔다"며 "조만간 근무 형태에 큰 변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기업들은 정부 발표 이후에도 일단 기존 방침을 유지하고 있다. 거리두기 해제 적용 시점이 오는 18일인데다, 내부적으로 의견을 교환할 시간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 한 대기업 관계자는 "기존과 동일하게 근무를 유지하려고 한다. 다양한 상황을 고려하고 직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완화된 방역 지침을 사내에 공지할 예정"이라며 "경영진 차원에서 다음 주부터 근무 형태와 관련한 검토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일단 현 근무 형태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기업들은 일단 현 근무 형태를 당분간 유지한다는 입장이다. /더팩트 DB

사적 모임 인원과 영업시간 제한을 완전히 해제하는 내용의 사회적 거리두기 조정안은 이미 예상돼왔다. 이달부터 정부가 여러 단계에 걸쳐 조금씩 거리두기를 완화해왔기 때문이다. 이에 기업들 역시 조금씩 '일상 회복'을 위한 채비에 나서고 있었다. 국내 대표 기업인 삼성전자는 지난 11일 '부분적 일상 회복 추진'을 사내에 공지한 상태다. 그동안 금지했던 대면 회의와 집합 교육, 출장 행사 등을 제한적으로 재개하는 것이 주요 내용으로, 삼성 관계사들도 이러한 기조를 따르고 있다.

현대차그룹도 최근 재택근무 50% 이상 조치를 유지하면서도 국내외 출장과 교육·회의, 업무 외 활동 등 지침을 완화했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이번 주부터 현대중공업 본사의 사무직 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 비율을 기존 50%에서 부서별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하향 조정할 수 있게 하는 지침을 내렸다. 인원 제한을 두고 사내 편의 시설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포스코홀딩스는 이달부터 서울 지역에서 실시하던 재택근무를 중단했다. SK그룹, LG그룹, 롯데그룹 등은 일정 비율의 재택근무를 유지하는 선에서 계열사 자율에 맡겼다. 셀트리온은 부서 간 대면 회의 인원수를 6인 이내에서 10명 이내로 늘리고, 회사 내 휴게 공간 이용도 거리두기 유지를 전제로 허용했다. 상대적으로 거리두기 영향이 크지 않았던 현대건설 등 건설 업계에서는 모델하우스 방문 인원수 등의 조정을 검토해왔다.

기업들은 현 근무 형태를 유지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결국 '재택근무 종료'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물론 ICT 업계 등 자율적인 업무 성격을 지닌 기업에서는 '전원 사무실 출근'을 결정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로 SK텔레콤·KT·LG유플러스 등은 거점·공유오피스를 운영하며 '업무 공간 혁신'을 시도하고 있다. 네이버와 카카오는 출근과 재택근무를 병행하는 하이브리드와 같은 새로운 근무 체제 도입을 고려 중이다. 네이버가 최근 직원 4795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에서 최적의 근무 방식으로 '주5일 사무실 출근'을 택한 직원은 2.1%에 불과했고, 필요에 따라 사무실·집에서 일하는 '혼합식 근무'를 택한 직원은 52.2%에 달했다.

rock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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