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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해외시장] 엇갈린 비은행 성적표…신금투 '나 홀로' 성장
입력: 2022.04.15 00:00 / 수정: 2022.04.15 01:25

신한카드, 코로나19 도시 봉쇄·비상사태에 발목

지난해 신한금융투자가 해외에서 거둔 순이익은 94억 원으로 전년(-20억 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더팩트 DB
지난해 신한금융투자가 해외에서 거둔 순이익은 94억 원으로 전년(-20억 원) 대비 흑자전환했다. /더팩트 DB

금융권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이 새로운 수익원이자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데다 지속가능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출만큼 정착도 중요하다. 리딩금융 라이벌인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성과를 놓고도 다투고 있다. 이들의 해외 진출 성과를 <더팩트> 취재진이 살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신한금융그룹이 해외시장에서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신한금융의 대표적 비은행 부문인 신한카드, 신한금융투자의 해외 실적 희비가 갈렸다. 신한카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보인 반면 신한금융투자는 홀로 성장했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해외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선두에는 신한은행이 섰고, 카드·증권 등 비은행 부문이 보조를 맞추며 해외사업 규모를 키워가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겸직 사업그룹장을 만들어 지주와 은행 및 비은행 계열사를 아우르는 해외사업 총괄을 만들었다. 한 명의 그룹장이 지주와 주요 계열사 글로벌사업그룹장을 겸직하며 신한금융 전체 해외사업을 총괄하는 모습이다. 현재 서승현 부사장이 글로벌사업그룹장을 맡고 있다.

신한금융 차원의 적극적인 해외사업 확대에 발맞춰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은 매년 해외사업 네트워크를 개척하려는 노력을 지속했다.

우선, 신한카드는 69곳의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하고 있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를 비롯해 4개의 해외법인을 설립해 해외사업을 영위한다.

신한금융투자는 신한금융투자미국을 비롯해 5개의 해외법인을 두고 7곳의 네트워크를 구축해 놓았다. 나머지 계열사들은 평균 1~2곳씩 해외 네트워크를 보유 중이다.

◆ 신금투 순이익 흑자전환…신한카드 성적표 미미

지난해 비은행부문 계열사들의 글로벌 사업 실적은 엇갈렸다.

신한금융의 대표적 비은행 부문인 신한카드·신한금융투자 가운데 지난해 해외에서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인 곳은 신한금융투자(신금투)였다. 반면 신한카드는 기대에 못 미치는 성과를 보였다.

신금투는 2020년 순손실을 기록했었지만,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지난 2020년 신한금투 4곳의 해외법인의 자산총액과 순이익 등을 단순 합계한 결과 2166억 원이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20억 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지난해에는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였다. 자산총액은 3189억 원으로 43.78% 성장했으며, 순이익도 -20억 원에서 94억 원으로 흑자전환했다.

특히, 수익성 지표도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마이너스(-) 0.88%에서 지난해 4.44%로, 총자산순이익률(ROA)은 2020년 0.72%에서 지난해 3.67%로 각각 상승했다.

지난해 신한카드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미얀마 정부 비상 상태, 베트남 코로나19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4.43% 감소했다. /더팩트 DB
지난해 신한카드 해외법인의 순이익은 미얀마 정부 비상 상태, 베트남 코로나19 도시 봉쇄 등의 영향으로 전년 대비 94.43% 감소했다. /더팩트 DB

반면, 2020년 신한금융 비은행 해외법인 중 유일하게 성장세를 이어갔던 신한카드는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에 다소 미미한 성적표를 받았다.

지난해 신한카드 해외법인 총자산 단순합계는 6335억800만 원으로, 전년(5332억3500만 원)보다 18.80% 늘었다.

자산은 증가했지만, 수익성 지표는 내렸다. 신한카드의 해외법인들의 ROE는 1.1%였으며, ROA는 0.22%로 나타났다. 2020년과 비교해 ROE는 19.37%포인트, ROA는 4.39%포인트 각각 하락한 수치다.

순이익도 감소했다. 지난해 신한카드의 해외법인이 벌어들인 순이익 단순 합계는 13억9300만 원이었다. 이는 전년(249억9300만 원) 대비 94.43% 감소한 수치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신한인도파이낸스는 2020년(2억200만 원)에서 지난해 26억1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같은 기간 유한회사신한파이낸스(카자흐스탄 법인)도 15억600만 원보다 39.31% 오른 20억9800만 원을 기록하며 선방했다.

신한카드 해외법인 실적 발목을 잡은 곳은 신한베트남파이낸스와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미얀마 법인)였다. 신한베트남파이낸스는 출범 첫해인 지난 2019년 183억 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신한카드 해외법인의 순이익을 이끌어왔다. 하지만 지난해 전년 동기(227억1000만 원) 대비 71.4% 줄어든 64억7800만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미얀마 법인인 신한마이크로파이낸스도 2020년 2억11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지만, 지난해 97억8400만 원의 적자 전환했다. 이는 97.84% 감소한 수치다. 군부 쿠데타 여파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미얀마의 경우 정부 비상사태가 있었으며, 베트남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로 인해 대손비용이 증가해 순이익 감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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