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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 해외시장] 진옥동 은행장, 몸집 키웠지만 마냥 웃지 못했다
입력: 2022.04.14 00:00 / 수정: 2022.04.14 00:00

4대 시중은행 중 1위…수익성 지표는↓

해외통으로 평가되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신한은행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써왔다. /신한은행 제공
'해외통'으로 평가되는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신한은행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써왔다. /신한은행 제공

금융권이 포화상태에 이른 국내시장을 넘어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가고 있다. 해외시장 개척이 새로운 수익원이자 성장동력으로 꼽히는 데다 지속가능경영의 필수요소로 자리매김하면서 경쟁은 한층 치열해질 전망이다. 진출만큼 정착도 중요하다. 리딩금융 라이벌인 신한금융그룹과 KB금융그룹은 글로벌 성과를 놓고도 다투고 있다. 이들의 해외 진출 성과를 <더팩트> 취재진이 살펴본다. <편집자주>

[더팩트ㅣ정소양 기자] 지난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이 호실적을 기록했다. 4대 시중은행 가운데 수백 억 원대 적자를 기록한 KB국민은행 등을 제치고 가장 높은 실적을 기록하며 굳건한 성장세를 보였다. 다만, 자산총액 증가세보다 순이익 증가세가 낮아지면서 수익성이 낮아지는 등 고전하는 모습도 보였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실적은 4대 시중은행 중 1위를 수성했다. 진옥동 신한은행장이 해외 사업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가운데 신한은행의 해외법인은 지난해 대체적으로 호실적을 거둔 모양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10곳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 단순합계는 2568억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9.7% 증가한 수치다. 같은 기간 우리은행은 전년 대비 62.5% 늘어난 1745억9500만 원의 순이익을 거뒀다. 반면, 하나은행은 1073억2800만 원으로 25.3% 감소했다. KB국민은행의 경우 -506억8000만 원으로 고전했다. 이 같은 실적은 전년 대비 156.2% 감소한 수치다.

그동안 진옥동 신한은행장은 '해외통'으로 평가되는 만큼 취임 후 신한은행의 글로벌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힘써왔다.

특히, 진 행장은 성장 잠재력이 높은 해외 시장에서의 영업 확대가 미래 성장동력이라고 판단하고 있다. '글로벌 리스크 관리와 선택적 자산 성장' 전략을 중심에 놓고 글로벌 시장을 공략 중이다. 지분투자·인수합병(M&A), 법인신설 등 다양한 방식으로 성장성 높은 아시아 지역을 필두로 해외시장 비중을 확대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미국, 캐나다, 유럽, 중국, 카자흐스탄, 캄보디아, 일본,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10개 지역에 현지법인을 두고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10곳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 단순합계는 2568억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은행의 해외법인 10곳이 지난해 벌어들인 순이익 단순합계는 2568억4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더팩트 DB

◆코로나19에도 급격한 외형 성장…이면엔 수익성 하락

지난해 신한은행 해외법인들은 외형 성장을 이뤘다. 하지만, 수익성 확대라는 과제도 남았다.

캐나다신한은행을 제외하곤 아메리카신한은행, 유럽신한은행,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 신한카자흐스탄은행, 신한캄보디아은행, SBJ은행, 신한베트남은행, 멕시코은행, 신한인도네시아은행 등은 모두 자산이 전년보다 늘었다.

신한은행 해외법인 자산총액 단순 합계는 2020년 28조3852억 원에서 지난해 32조3894억 원으로 14.11% 증가했다.

이들 법인은 대체적으로 호실적을 거두면서 좋은 성과를 거뒀다.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캐나다신한은행은 2020년(14억800만 원)보다 71.59%(10억800만 원) 오른 24억16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신한카자흐스탄은행과 신한캄보디아은행은 지난해 각각 34억6200만 원, 201억49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SBJ은행(813억8000만 원), 신한베트남은행(1291억6700만 원)을 기록했다.

특히 유럽신한은행과 멕시코신한은행은 지난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유럽신한은행은 2020년 12억2200만 원 적자에서 지난해 37억7500만 원 순이익을 올리며 대폭 성장했다. 멕시코신한은행도 같은기간 6억9600만 원 적자에서 3억9200만 원의 순이익을 올렸다.

반면, 아메리카신한은행(미국),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중국),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인도네시아)에서는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아메리카신한은행은 지난해 20억54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이는 전년(51억9200만 원) 대비 60.44% 줄어든 규모다.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도 전년(162억1100만 원)보다 14.02% 감소한 139억3800만 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으며, 신한인도네시아은행도 6억8800만 원에서 7100만 원으로 89.68% 감소했다.

전반적으로 호실적을 보였지만 수익성은 과제다. 신한은행 해외법인들의 자기자본이익률(ROE)과 총자산순이익률(ROA) 등 수익성 지표는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총액 증가세보다 순이익 증가세가 낮아진 영향이다.

신한은행 해외법인들의 지난해 자산총액과 순이익 등을 단순 합산해 산출한 자기자본이익률(ROE)은 7.17%였다. 이는 2020년(7.51%) 대비 0.34% 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같은 기간 총자산순이익률(ROA)도 0.82%에서 0.79%로 0.03%포인트 내려갔다.

이와 관련 신한은행 관계자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글로벌 상황이 녹록지 않았던 상황에서 대부분 선전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아메리카신한과 신한은행중국유한공사의 경우 코로나19리스크에 선제 대응하는 차원으로 대규모 충당금 적립에 따른 순이익 감소에 의한 손익 증가 폭이 다소 부족했다"며 "올해는 우량자산 위주의 자산 성장 추진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신한인도네시아은행의 경우 부실여신 상각 실시에 따른 순이익 감소로 전년비 손익 수준 열위하나, 2016년 진출 이후 꾸준히 현지기업 중심으로 영업활성화를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js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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