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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베트남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공략한다…"연내 법인 설립"
입력: 2022.04.13 12:27 / 수정: 2022.04.13 12:27

베트남 하노이의대와 원격의료 플랫폼 추진…분사도 검토

KT가 원격의료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KT와 베트남 하노이의대 관계자들이 베트남 하노이의대에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와 향후 공동 연구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는 모습. /KT 제공
KT가 원격의료 플랫폼을 중심으로 한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사진은 KT와 베트남 하노이의대 관계자들이 베트남 하노이의대에서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와 향후 공동 연구에 대한 협의를 하고 있는 모습. /KT 제공

[더팩트|한예주 기자] KT가 베트남 헬스케어 시장 진출을 본격화한다. 연내 베트남 의료 법인을 설립하고, 사업 정착 시 디지코 전환의 일환으로 신설 법인의 분사도 고려 중이다.

KT는 13일 하노이의과대학과 만성질환자 대상의 원격의료 시범서비스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만성질환 관리 서비스 개발 △의료 AI 공동연구 △현지 의료진 교육에도 협력한다.

KT는 코로나19 확산으로 건강과 의료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는 점에서 올해를 베트남 사업 진출 최적기로 판단했다. 베트남에서는 중산층 비율이 높아지면서 전문의료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고 의약품과 의료서비스에 대한 지출도 점차 늘어나고 있다는 점도 사업 진출의 배경으로 꼽힌다.

최근 베트남에서는 위생 문제로 인한 감염성 질환 사망률은 줄고 생활 습관에 기인한 비감염성 질환으로 인한 사망률이 높아지고 있다. 이 중 암, 심혈관질환, 당뇨병과 같은 만성질환이 사망률에서 가장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2021년 9월 코트라 베트남 호치민무역관이 발행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베트남 의료시장 규모는 23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고훈석 KT 바이오사업P 태스크포스(TF) 상무는 "베트남은 현재까지 원격진료에 대한 규제가 없고, 약처방이나 배송과 같은 부가서비스에서도 규제사항이 없다"며 "베트남 현지의 반응도 한국에 대한 우호적인 반응이 많아서 협업이 수월하고, 경제 발전 속도에 비해 의료 인프라 수준도 낮다. 동남아에선 베트남이 가장 큰 형 역할을 하고 이후 주변국으로 확장하기도 굉장히 용이한 구조"라고 말했다.

KT는 하노이의대와 함께 만성질환 원격의료 서비스 검증(PoC, 신기술을 도입하기 전 성능 검증)에 나설 방침이다. 이 서비스는 고혈압, 당뇨 등 만성질환자 대상으로 자가측정, 복약관리 운동관리를 포함한 셀프케어 가이드를 제공한다. 아울러 현지 의료진을 채용해 '돌봄 코디네이터' 상담 서비스도 기획하고 있다.

KT와 하노이의대는 의료 AI 솔루션에 대한 공동연구도 진행한다. 이 연구는 KT와 협력중인 황교선 경희대학교 의과대학 교수의 알츠하이머 조기 진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한다. KT는 AI 알고리즘 분석을 담당한다. KT는 2021년 국제의료영상처리학회(MICCAI)에서 개최한 의료 AI 경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며 기술력을 인정받기도 했다.

이번 협력을 바탕으로 KT는 베트남에서 원격의료 플랫폼 시범서비스를 연내 출시할 계획이다. 다각화된 서비스 완성을 위해 베트남 정부기관과 제약사, 의료IT 기업 등 현지 이해관계자들과 논의를 추가적으로 진행한다.

필요시 분사를 고려하고 있다. 고 상무는 "현지에서 의료 ICT 사업을 위해선 법인이 필요해 이미 많은 부분이 진행된 상황"이라며 "연내 설립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지코 전환의 일환으로 다양한 방법을 검토 중"이라며 "분사의 경우도 일부 고려 중"이라고 덧붙였다.

송재호 KT AI·DX융합사업부문장 부사장은 "KT가 보유한 AI, 빅데이터, 클라우드를 비롯한 ABC 역량을 활용해 국내의 우수 IT·의료 인프라를 베트남 의료문제 해결에 활용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KT 디지털 헬스케어의 전진기지인 베트남 사업을 기반으로 차별화된 헬스케어 솔루션을 완성하고 시장을 선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시장의 경우 원격 의료에 대한 규제로 인해 현재까지는 사업 확장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고 상무는 "국내 규제가 없어진다고 하더라도 베트남 내에서 발생한 데이터를 국내로 가져오기 어려워 노하우를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후 국내 병원을 통해 확보한 데이터를 활용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hyj@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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