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사업 자금 확보 방안으로 IPO 검토 중"
윤홍근 BBQ제네시스 회장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에 새롭게 5만 개 점포를 열어 세계 1등 프랜차이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더팩트 DB |
[더팩트ㅣ장병문 기자] '치킨왕', '치킨한류전도사' 등으로 불리는 윤홍근 BBQ제네시스 회장이 일본 언론과 인터뷰에서 글로벌 시장에 새롭게 5만 개 점포를 열어 세계 1등 프랜차이즈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윤홍근 회장은 글로벌 버거 프랜차이즈 맥도날드를 라이벌로 지목하면서 해외 시장 확대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12일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윤홍근 회장은 회장은 인터뷰에서 "BBQ의 라이벌은 미국 맥도날드, 세계적인 브랜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윤홍근 회장은 구체적으로 전 세계에 5만 개 점포를 출점하겠다고 밝혔다. BBQ는 미국 법인 2곳과 베트남과 중국 각각 1곳 등 총 4개 해외 법인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현재 58개국에 진출해 있으며 총 2250개 점포를 운영 중이다.
윤홍근 회장은 해외 점포를 늘리는 방법으로 현지 소비자의 특징을 잘 알고 있는 유력 외식체인과 협업을 꼽았다. 그는 "맥주를 주력으로 하는 펍(PUB)과 피자, 빵을 판매하는 카페 등 5개의 매장 콘셉트를 기본으로 철저한 현지화 전략에 따라 상권과 입지에 맞게 점포를 오픈하고 있다"며 "후라이드 치킨의 맛 또한 한국의 매콤함을 기본으로 하고 있으며, 일본에서는 매운맛을 낮춘 숙성 방법을 사용하는 등 현지 취향에 맞춘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은 지난 12일 윤홍근 제네시스BBQ 회장의 인터뷰 기사를 실었다. /닛케이 캡처 |
윤홍근 회장은 한류 열풍이 BBQ의 해외 사업을 촉진시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BBQ가 한국 인기 드라마 '도깨비'와 '사랑의 불시착' 등의 촬영 장소로 유명해졌으며, 드라마 주인공들이 치킨을 먹는 장면이 전파를 탔다"며 "'PPL'로 불리는 광고 방식으로 한국 드라마를 통해 BBQ의 이름을 전 세계 소비자들에게 눈도장을 받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끝으로 윤홍근 회장은 해외 점포 확대를 위한 자금 확보 방안으로 기업공개(IPO)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히면서 인터뷰를 마쳤다.
윤홍근 회장은 오래전부터 글로벌 사업에 힘을 주었다. 지난 2020년까지만 하더라도 북미 시장의 BBQ 매장은 30여개였지만, 지난해 말 250여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지난해 BBQ가 북미 시장에서 매장 수가 급증하면서 미국에서 가장 빠르게 성장하는 외식 브랜드 5위에 이름을 올렸다. 매출 기준으로는 미국 내 500대 외식 브랜드에 선정됐다.
당시 윤홍근 회장은 "BBQ가 해외에서도 완전한 글로벌 브랜드로 정착하고 있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제네시스BBQ는 해외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인재 확보 및 육성에도 힘을 쏟고 있다. 제네시스BBQ는 지난 1월 네슬레와 크래프트, 씨티은행 등 글로벌 기업에서 마케팅과 유통 경험이 풍부한 이승재 대표이사 사장을 영입했다. 또 신입사원 31명을 채용하고 글로벌 인재로 육성하고 있다.
jangbm@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