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자동차산업협회 해외 주요 자동차시장 동향 발표
지난해 한국자동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7.9%로 전년(7.4%) 대비 0.5%포인트(p) 증가했다. /더팩트DB |
[더팩트|정문경 기자] 한국자동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이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지난해 7.9%로 전년(7.4%) 대비 0.5%포인트(p) 증가했다. 반면 미국과 유럽은 자국 주력시장에서의 판매량 부진으로 점유율이 감소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13일 세계 자동차 7대 시장 과 정책동향을 조사한 '2021년 해외 주요 자동차 시장 및 정책 동향'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자동차 메이커(국적)별 시장 점유율은 한국계·중국계는 증가했고, 일본계는 전년 수준을 유지했으나, 유럽계·미국계는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계는 미국, 유럽 등 선진국에서의 시장점유율 확대로 전년대비 시장 점유율이 7.5%에서 7.9%로 증가됐다.
미국에서는 반도체 부족에 대한 상대적으로 양호한 대응에 힘입어 가장 높은 증가율(21.6%)을 보였으며 유럽에선 중·대형 SUV와 신형 전기차 등 고부가가치 차량 판매 확대로 점유율이 1.5%p 소폭 상승했다.
자국 브랜드 선호가 강한 중국에서는 판매량 감소로 4년 연속 시장점유율이 하락하면서 2020년 3.5%에서 2021년엔 2.4%로 줄어들었다.
중국계는 유럽의 EV보조금 활용을 통한 전기동력차 수출과 러시아, 멕시코, 브라질에 대한 저가 차량 수출 확대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24.7% 증가하면서 점유율은 2020년 15.2%에서 지난해 18.2%로 증가했다.
일본계는 미국에서 도요타가 처음으로 GM을 제치고 판매량 1위를 보였으며 유럽에서도 유럽계 메이커의 점유율인 68.8%에 이어 2위의 점유율 11.1%을 차지하면서 중국에서의 판매 부진에도 불구하고 전년과 동일한 수준의 전체 시장점유율인 25.6%를 유지했다.
미국계 자동차는 주력시장인 미국에서 반도체 부족으로 유일하게 전년대비 4.6% 감소했으며 유럽시장에선 포드의 유럽 사업 구조조정 등판매량 감소로 점유율 1%p 소폭 하락했다.
유럽계는 유럽·중국 양대 주력 시장의 판매 부진으로 전년 대비 전체 시장 점유율 3.2%p 하락했다. 중국에서는 반도체 부족으로 인한 생산 차질과 토종 중국계 브랜드(BYD, SAIC 등)와의 경쟁 격화로 시장점유율이 3.7%p 감소했고 유럽 시장에서도 전년대비 판매량이 4.3%p 감소했다.
한국자동차산업협회는 "세계 각 국은 전기동력차 생산 비중을 확대함과 동시에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단계적 축소계획을 발표하고 있어 전기차 소비자와 제작사에 미칠 영향 등에 대해 면밀한 모니터링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만기 KAMA 회장은 "자동차산업은 반도체 수급, 물류비상승 등 단기 어려움 속에서, 미래차 전환까지 준비해야 하는 이중의 어려움에 처해있다"면서 "신 정부는 유동성 지원확대 등 단기 대책 마련과 더불어 미래차 관련 과거 획일적 규제 위주 정책에서 인센티브위주로 정책패러다임을 전환해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jmk0108@tf.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