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팩트│황원영 기자]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역대 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20대 사기범 비중이 높아졌고 대부분 자동차보험 사기에 집중됐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보험사기 적발 금액이 9434억 원, 적발 인원은 9만7629명으로 집계됐다고 12일 밝혔다. 보험사기 적발 금액은 전년 대비 5.0%(448억 원) 늘었으나, 적발 인원은 1.2%(1197명) 줄었다. 조직화된 고액 보험사기에 대한 조사 역량을 집중함에 따른 결과다.
유형별로 사고내용 조작 유형이 60.6%(5713억 원)로 가장 많았다. 이어 고의사고 16.7%(1576억 원), 허위사고 15.0%(1412억 원) 등 순이었다.
보험종목별로는 손해보험 적발금액이 전년 대비 664억 원 증가(8.1%)한 8879억 원으로 전체의 94.1%를 차지했다. 직업별로는 회사원(19.2%), 무직·일용직(12.6%), 전업주부(11.1%), 학생(4.1%) 순으로 집계됐다. 보험설계사의 보험사기는 감소하고 있으나 병원 종사자 및 자동차정비업자 등은 증가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인당 평균 적발 금액(970만 원)은 전년(910만 원)보다 6.3% 증가했다. 이 중 1000만 원 초과가 74.1%를 차지했다.
나이별로는 20대 비율이 △2019년 15.0% △2020년 16.7% △2021년 19.0% 등으로 꾸준히 늘었다. 20대 보험사기는 주로 자동차보험 사기(83.1%)에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적발 인원 중 50대 비중은 23%로 가장 높았다. 다만 2019년 25.9%에서 지난해 23.0%로 매년 감소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건전한 보험시장의 질서를 확립하고 보험사기로 인한 공영·민영보험의 재정 누수 등 국민의 피해를 방지하기 위해 유관기관(경찰청, 건보공단, 심평원 등)과 공조해 조직형 보험사기 등에 대한 조사 및 적발을 강화할 것"이라며 "보험사기 방지를 위한 제도 및 업무 관행 개선, 예방 교육, 홍보 활동 등도 병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