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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체급식 강자'된 풀무원, 정권 교체에도 입찰 경쟁 우위 점할까
입력: 2022.04.11 00:00 / 수정: 2022.04.11 17:42

풀무원, 단체급식 일감 개방 후 잇따라 대기업 구내식당 수주

풀무원이 문재인 정부의 수혜를 입었다는 지적이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풀무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풀무원 창업주인 원혜영(왼쪽 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계 은퇴 후인 지난해 3월 풀무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더팩트 DB
풀무원이 문재인 정부의 수혜를 입었다는 지적이 업계 일각에서 나오고 있지만 풀무원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반박했다. 풀무원 창업주인 원혜영(왼쪽 위)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정계 은퇴 후인 지난해 3월 풀무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더팩트 DB

[더팩트|문수연 기자] 풀무원은 지난해 정부의 단체급식 일감 개방 조치로 대기업 구내식당 운영권을 대거 따냈다. 풀무원은 현 정부의 수혜를 입은 기업으로 꼽히고 있지만 공정하게 선정된 것이라는 입장이다. 올해도 대기업 구내식당 운영권 입찰 경쟁에서 우위에 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풀무원은 최근 제기된 '정부 수혜' 의혹에 대해 강력히 부인했다. 대기업 구내식당 수주는 공정한 절차에 따라 이뤄졌을 뿐 정부와는 전혀 관련이 없다는 입장이다.

지난해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는 삼성, 현대자동차, LG, 현대중공업, 신세계, CJ, LS, 현대백화점 등과 '단체급식 일감개방 선포식'을 열고 구내식당 일감을 전격 개방한다고 선언했다.

공정위는 중소·중견기업에 시장 진출 기회를 제공하겠다는 취지로 이같은 조처를 했지만, 실제로 일감개방 후 풀무원, 동원, 본푸드 등 중견 기업들만 수혜를 입고 중소기업들은 여전히 높은 진입장벽에 부딪혀 기회를 얻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풀무원의 단체급식 계열사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해 삼성전자 기흥기숙사, 삼성메디슨 홍천공장, 삼성전기의 구내식당 운영권을 따낸 데 이어 올 초부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구내식당 운영도 시작했다.

풀무원이 대기업 구내식당 운영권을 잇따라 수주할 수 있었던 이유는 공정위의 제재에서 벗어난 중견기업 중 풀무원이 가장 시장점유율(6위)이 높은 업체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풀무원보다 상위에 있는 삼성웰스토리·아워홈(LG 친족 기업)·현대그린푸드·CJ프레시웨이·신세계푸드 등 시장점유율 상위 5개 업체는 모두 대기업 계열사다. 이들 업체는 지난 2020년 그룹 계열사와 수의 계약한 금액만 1조2229억 원에 달해 '일감 몰아주기'란 지적을 받아왔다.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해 삼성전자 기흥기숙사, 삼성메디슨 홍천공장, 삼성전기의 구내식당 운영권을 따낸 데 이어 올 초부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구내식당 운영도 시작했다. /풀무원푸드앤컬쳐 제공
풀무원푸드앤컬처는 지난해 삼성전자 기흥기숙사, 삼성메디슨 홍천공장, 삼성전기의 구내식당 운영권을 따낸 데 이어 올 초부터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구내식당 운영도 시작했다. /풀무원푸드앤컬쳐 제공

이 밖에도 풀무원은 현재 정부서울청사, 정부과천청사, 세종청사 1단계 이전부처, 세종청사 3단계 이전부처의 구내식당도 위탁 운영하고 있는데, 일감 개방으로 잇따라 대기업 구내식당 운영권까지 따내면서 급식업체들의 불만이 쏟아지고 있다. 급식업계의 현실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정부의 과도한 규제로 또 다른 업체의 과점이 우려된다는 것이다.

업계 일각에서는 풀무원이 5선 국회의원을 지낸 원혜영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만든 회사라는 점에서 문재인 정부의 수혜를 입었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원 전 의원은 지난 1981년 서울 압구정에 풀무원 무공해 농산물 직판장을 열고 이듬해인 1982년 풀무원식품의 전신인 풀무원효소식품을 설립했다.

이후 1987년 정계에 입문한 원 전 의원은 고등학교 동창인 남승우 전 풀무원 대표에게 경영권과 그룹 소유권을 넘기고 경영일선에서 물러났으나, 정계 은퇴 후인 지난해 3월 풀무원 사외이사로 선임됐다.

이와 관련 풀무원 관계자는 "문재인 정부의 수혜를 입었다는 의혹은 전혀 근거 없는 이야기다"라며 "실제로 풀무원푸드앤컬처는 2017~2021년 사이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감소했다. 세종청사 수주도 서류 심사, 설명회, 현장실사, 품평회 등 총 3차에 걸친 까다로운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선정된 거다"라고 반박했다.

원 전 의원을 사외이사로 선임한 이유에 대해서는 "원 전 의원은 1981년 풀무원 창업 멤버로 풀무원의 '이웃사랑과 생명존중' 창업 정신과 히스토리를 잘 알고 있어 사외이사로 추천된 것"이라며 "지속가능한 글로벌 No.1 로하스 기업으로 재도약을 목표로 하는 풀무원의 현시점에서 원 전 의원의 창업정신과 국회 활동 중 기부문화 확산을 위한 각종 제도개선 등의 활동들이 사외이사로서 좋은 조언을 해 줄 수 있다고 판단해 사외이사로 선임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원 전 의원은 1986년 회사를 떠나 1992년 회사 지분을 모두 정리한 이후 단 한 주의 풀무원 주식도 보유하고 있지 않다"라며 "원 전 의원은 회사 경영권이나 소유권을 보유하지 않고 있는 사외이사로, 원 전 의원이 회사에 복귀해 경영권을 행사하는 것처럼 보도된 것은 사실이 아니다. 풀무원의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기타 비상무이사 1명, 사외이사 8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라고 분명한 어조로 말했다.

munsuyeon@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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