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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방울그룹, 윤석열 정부 부담? 설왕설래 왜
입력: 2022.04.08 10:37 / 수정: 2022.04.08 10:37

쌍방울 "후원은 개인 선택…광림 성장은 100% 임직원 노력의 결과"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사진) 등 쌍방울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1000만 원씩 후원했고, 문재인 정부 시절 광림이라는 계열사가 급성장, 새 정부와 불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선화 기자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사진) 등 쌍방울그룹 고위 관계자들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1000만 원씩 후원했고, 문재인 정부 시절 광림이라는 계열사가 급성장, 새 정부와 불편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이선화 기자

[더팩트│최수진 기자] 오는 5월 10일 새 정부가 들어서는 가운데, 최근 쌍용차 인수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쌍방울그룹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대선 경쟁을 펼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상임고문을 후원한 사실이 드러났고, 일부 계열사가 현 정부에서 수혜를 입었다는 의견이 나오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쌍방울 측은 이 같은 주장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다만 쌍방울그룹의 해명에도 새 정부와 불편할 것이라는 전망이 다수를 이룬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쌍방울그룹은 윤석열 정부로의 정권 교체에 따른 영향을 받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해 11월 쌍방울 임원 4명이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였던 이재명 고문을 후원했다는 내용의 언론 보도가 나왔다. 당시 세계일보와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된 '민주당 경선 후보자 이재명 후원회 회계보고서' 등에 따르면 양선길 쌍방울그룹 회장, 김세호 쌍방울 대표, 광림 사내이사 이모 씨 등이 각각 1000만 원을 후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작 대통령 당선인은 경쟁 후보가 되면서 이재명 고문을 지지한 사실이 알려진 쌍방울그룹은 곤혹스러운 상황에 처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일각에서는 쌍방울그룹의 특정 계열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크게 성장하며 사실상 특혜를 받아 다음 정부와의 사이가 서먹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회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쌍방울그룹 제공
일각에서는 쌍방울그룹의 특정 계열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크게 성장하며 사실상 특혜를 받아 다음 정부와의 사이가 서먹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지만 회사 측은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쌍방울그룹 제공

이에 대해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개인이 후원한 것을 회사에서 전부 다 알지는 못한다"며 "회사에는 여당을 지지하는 분들도 있고, 야당을 지지하는 분도 많다. 그러나 이분들이 어디에 얼마를 후원했는지는 프라이버시다. 다만, 후원자가 워낙 고위관계자라 언론에 알려지게 된 것인데, 이들의 입장이 회사 전체의 입장을 대변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 광림 급성장 배경 사실상 특혜?…쌍방울 "말도 안 된다" 억울

또한, 일각에서는 쌍방울그룹의 특정 계열사가 문재인 정부에서 크게 성장하며 사실상 특혜를 받아 다음 정부와의 사이가 서먹해질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는 특장차 계열사 '광림'에 대한 것으로, 광림은 지난해 매출 1884억 원, 영업이익 113억 원을 기록했다. 2016년 말과 비교하면 매출은 2배, 영업이익은 50배 이상 성장했다.

쌍방울그룹 관계자는 "말도 안 된다"며 "국내에 있는 수천 개의 상장사 가운데 실적이 개선된 곳이 광림 하나도 아니고, 광림이 성장한 것은 100% 임직원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진 결과다. 특히, 현재 광림을 총괄하는 성석경 대표는 취임 이후 현미경 경영을 하며 꾸준히 체질 개선을 시도해왔다. 전기공학 박사학위도 가진 전기에너지 변환공학 분야의 최고 수준 전문가다. 이런 분들의 노력으로 회사가 성장한 것이지 어떠한 특혜를 본 것은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또한, 정말 수혜를 봤으면 이보다 더 큰 폭으로 회사가 커졌어야 하는데, 6년간 매출을 꾸준히 키워 이제 2배"라며 "이게 정말 수혜를 봤다고 봐야 하는 수치인가. 그런 의혹처럼 수혜를 입었으면 쌍방울에서 상장사가 7개가 있는데, 이들 모두 성장해야 하는 것 아니냐. 회사의 대표 상장사인 쌍방울, 나노스도 비약적으로 발전했어야 성립되는데 (그렇지 않으니) 전혀 말이 안 맞다"고 강조했다.

◆ '쌍용차 인수전' 뛰어든 쌍방울 먹튀 논란 의혹…"운영자금 마련 위한 것"

최근 쌍방울그룹은 특장차 사업을 영위하는 광림을 앞세워 에디슨모터스와의 인수합병(M&A)이 무산된 쌍용차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는 '먹튀'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쌍방울그룹 계열사 미래산업은 지난 4일 보유 중인 쌍방울그룹의 또 다른 계열사 아이오케이 주식 647만6842주를 모두 처분했다고 공시했다. 처분 금액은 124억1479만 원이다. 미래산업의 최대주주는 특장차 제조업체 광림으로, 이번 쌍용차 인수전에서 주축 돼 컨소시엄을 꾸리게 될 회사이기도 하다.

이번 매각에 또다시 먹튀 논란이 불거지자 앞선 '에디슨모터스 사태'가 반복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온다. 에디슨모터스 자회사 에디슨EV는 주가 급등을 맞은 뒤 대주주 투자조합이 주식 대부분을 처분하는 등 '먹튀 논란'('먹고 튀었다는 논란'을 줄인 은어)을 빚은 바 있다.

쌍방울 관계자는 "인수와 관련한 것으로 장난칠 생각은 조금도 없다"며 "쌍방울은 그간 사업을 하면서 단 한 번의 매각도 한 적이 없다. 인수만 했다. 지난해 무산된 이스타항공 때도 혹시나 모를 상황을 대비해 성정의 인수가 공식적으로 완료될 때까지 마련해둔 자금을 계속 들고 있었다. 쌍용차가 정상화된다면 우리에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움직이는 것이지 숨겨둔 목적이 있는 게 아니다. 주식으로 차익을 얻고 인수전에서 발을 뺀다거나 장난만 친다는 등 그런 주장은 절대 사실이 아니다. 이번 주식 매각은 회사 운영자금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jinny0618@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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