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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엔데믹 기대에 항공사 매출 회복세…2030세대 견인
입력: 2022.04.07 10:33 / 수정: 2022.04.07 10:33

지난해 1분기 저점으로 매출액 회복 기조 

KB국민카드가 항공사 업종의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공권 구매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KB국민카드가 항공사 업종의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항공권 구매건수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팩트DB

[더팩트│황원영 기자] KB국민카드가 항공사 업종의 매출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코로나19로 움츠렸던 여행 수요가 서서히 회복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분석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그 이후인 2020~2022년 1분기까지 약 3년간의 항공사 업종을 이용한 KB국민카드 고객들의 신용·체크카드 매출 빅데이터를 중심으로 진행됐다.

코로나19가 시작한 첫해 2020년 항공사 매출액은 전년 대비 73%, 코로나19 2년차인 2021년에는 75% 감소했다.

분기별 항공사의 매출액 증감을 보면 20년 1분기는 19년 동일 분기 대비 52% 감소했으며, 20년 2분기에는 85%까지 매출액이 감소했다. 하지만, 21년 4분기 매출액 감소는 65% 수준으로 서서히 회복되는 모습이다.

항공사에서 결제를 하고 취소한 매출 건수 취소율을 보면 20년 22%, 21년은 17%로 19년 대비 취소율이 각각 1.8배, 1.3배 높았다.

특히 코로나19가 시작한 20년 1분기에는 항공사 결제 건 4건당 1건 이상 취소가 되는 가장 높은 취소율(26%)을 보였으며,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제일 많았던 올해 1분기 취소율은 16%로 점차 줄어들었다.

결제한 금액대별로 매출 건수 비중을 살펴보면, 30만 원 미만 매출 건수 비중은 19년 63%, 20년 86%, 21년에는 90%로 대부분의 항공권 매출이 30만 원 미만에서 결제가 이루어졌다. 10만 원 미만 매출 건수는 19년 36%, 20년 61%, 21년 65% 비중을 차지하면서 주로 국내에서 발생 가능한 10만 원 미만 위주의 항공권 매출이 발생했다.

항공사 30만 원 이상 매출 건수 증감을 보면 20년도는 77%, 21년도는 79% 감소했다. 30만 원 미만 매출 건수는 20년에는 20% 감소했으나 오히려 21년은 7% 증가하여 국내 위주의 항공권 결제가 활발히 일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국내 위주의 항공권 구매가 대폭 증가한 연령은 20대로 20년 1분기, 20년 2분기에는 매출 건수가 다소 감소했으나, 20년 3분기에는 23%로 증가로 전환이 되면서 21년 2분기에는 91%까지 늘었다. 올해 1분기에도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65% 증가했다. 해외여행으로 가던 발걸음을 국내여행으로 돌려 여행에 대한 욕구를 해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30대의 경우 코로나19 기간 중 항공사 30만 원 미만 매출 건수는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도와 비슷한 매출 건수를 유지했다.

올해 1분기 주차별 항공사의 매출액은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과 비교 시 회복세를 보이며, 특히 30만 원 이상 결제금액이 늘었다.

해외여행으로 추정되는 30만 원 이상 결제금액의 매출액은 올해 1월 1주차 2019년 같은 기간 대비 89% 감소였으나, 코로나19 확진자수가 10만명 이상을 기록한 3월에는 오히려 항공사 전체 매출뿐 아니라 30만 원 이상 결제금액에서도 빠른 회복을 보였다. 3월 2주차가 넘어서면서 회복이 빨라져 3월 4주차에는 67% 감소하는 수준까지 회복됐다.

올해 3월 항공사를 이용한 고객의 연령대는 20대 30%, 30대 24%, 40대 21%, 50대 18%, 60대 이상은 7%로 20~30대가 결제 건수의 54%를 차지했다. 30만 원 이상 결제 건수 비중을 보면 20대는 여성 17%, 남성 10%이며, 30대는 여성 29%, 남성 25%로 나타났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인해 항공사 매출액이 급감했지만, 서서히 매출액 감소폭이 줄어들고 있다"며 "절대적인 매출액의 감소에도 불구하고 취소율의 감소는 엔데믹의 기대를 반영한 것으로 코로나19의 빠른 종식으로 항공사를 비롯한 여행업종 매출액도 빠르게 회복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wony@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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