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이 구성원들의 업무 효율과 행복을 높이기 위해 거점오피스 '스피어'를 운영한다고 7일 밝혔다. /SK텔레콤 제공

[더팩트 | 서재근 기자] SK텔레콤이 구성원들의 업무 효율과 행복을 높이기 위해 거점오피스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 공간 'Sphere(스피어)'의 공식 운영을 시작한다고 7일 밝혔다.

거점오피스 브랜드 'Sphere'는 구(球)라는 의미로 기존의 사무실이 갖는 공간적 제약을 극복하고 공간과 공간, 공간과 사람, 사람과 사람을 연결해 경계없이 일할 수 있는 업무 공간을 지향한다는 뜻을 담고 있다.

거점오피스는 총 3곳으로 서울 신도림 디큐브시티에 위치한 'Sphere 신도림'은 2개 층에 170개 좌석을 보유한 도심형 대규모 거점오피스다. 몰입이 필요한 업무부터 협업에 특화된 공간까지 다채로운 업무 공간을 확보했다. 경기도 일산 동구의 'Sphere 일산'은 주택단지 내 단독 건물을 개조해 만든 직주근접 가치를 극대화한 오피스다. 경기도 분당구에 위치한 'Sphere' 분당은 기존 SKT 사옥에 ICT 인프라를 선도적으로 적용했다.

SK텔레콤은 'Sphere'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근무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본인이 업무 효율을 높일 수 있는 공간에서 업무를 수행하는 'WFA(Work From Anywhere)' 제도를 더욱 활성화해 자율과 성과에 기반한 일 문화를 더욱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특히, SK텔레콤은 이 같은 선진적인 일 문화 도입이 점점 치열해지는 ICT 업계 내 인재 유치 경쟁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서울 신도림과 일산, 분당 등 3곳에 거점형 업무 공간 '스피어'의 공식 운영을 시작하고, 오는 7월 내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Work+Vacation)' 콘셉트의 'Sphere'를 오픈할 예정이다. /SK텔레콤 제공

Sphere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별도 출입카드가 필요 없다. AI기반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구성원의 얼굴을 단 0.2초 만에 판별, 출입문을 열어준다. 좌석 예약의 경우 SK텔레콤 자체 'Sphere' 앱을 이용해 자유롭게 할 수 있다.

아울러 각 자리마다 'iDesk'가 있기 때문에 개인 PC도 가져갈 필요가 없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에 얼굴을 인식하면 가상 데스크톱 환경(VDI)과 즉시 연동돼 본인이 평소에 사용하는 PC와 동일한 환경에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자리에 비치된 태블릿을 통해 비대면 회의에도 참여할 수 있다.

'Sphere'는 공간과 공간도 연결한다. 각각의 'Sphere'에 대형 미디어 월과 카메라를 설치한 '스피어 비전'을 구축해 거점 간 소통이 가능하도록 했다. 예를 들어 신도림 'Sphere'에서 강연을 진행하는 경우 'Sphere' 일산, 분당은 물론 본사에서도 대형 미디어월을 통해 실시간으로 시청 및 질문을 할 수 있는 등 공간을 뛰어넘은 소통이 가능하다.

SK텔레콤은 'Sphere'가 구성원의 행복 증진에 이바지할 것으로 보고, 이를 점차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이 시행한 자체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수도권에 근무하는 회사 구성원의 하루 출퇴근 시간의 합은 3969시간으로 일자로 환산하면 165.4일에 달한다. 출퇴근 거리는 11만8737km로 수도권에 근무하는 구성원들의 1년 동안의 누적 출퇴근 거리는 지구와 달을 40회 왕복하는 거리와 맞먹는다.

'스피어'는 AI기반 얼굴 인식 기술을 통해 구성원의 얼굴을 단 0.2초 만에 판별해 출입문을 열어주고, 각 자리마다 'iDesk'를 배치하는 등 SK텔레콤의 첨단 기술이 집약돼 있다. /SK텔레콤 제공

또한, 직주근접 오피스 'Sphere'는 대기오염, 교통체증 등 출퇴근 과정에서 필연적으로 발생하는 사회적 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특히 'Sphere'는 폐의류를 업사이클링한 소재를 활용해 가구나 벽체를 만들고 지능형 카메라가 사람이 없는 공간의 조명을 소등하는 등 공간 곳곳에 친환경적인 요소를 부여해 생활 속에서 ESG 경영을 실천할 수 있도록 했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중 서울시 광진구에 위치한 워커힐 호텔에 '워케이션(Work+Vacation, 일과 휴가의 합성어)' 콘셉트의 'Sphere' 오픈을 준비 중이다. 워커힐 'Sphere'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SK ICT 패밀리 구성원도 이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예정이다.

유영상 SK텔레콤 사장은 "구성원의 업무 효율과 행복도를 높이고 혁신을 탄생시키는 'Sphere'가 되길 기대한다"며 "SKT는 최고의 인재가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환경 조성을 위해 일 문화 혁신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likehyo85@tf.co.kr